“벤틀리·람보르기니, 현재로선 SUV 출시 쉽지 않다”
동아경제
입력 2012-10-12 14:08 수정 2012-10-12 14:42
벤틀리와 람보르기니의 차세대 SUV 출시가 무기한 연장 될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11일(현지시간) 미국 자동차 전문지 오토모티브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벤틀리와 람보르기니의 모기업 폭스바겐그룹은 유럽 경제위기가 좀처럼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으며 불안한 경제상황이 지속되자 현금 보유량 확보에 나섰다. 또한 위험을 감수하며 신차를 출시하는 것보다는 기존 모델을 통해 꾸준한 판매량을 유지하겠다는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자회사인 벤틀리와 람보르기니의 신차 출시는 잠정적으로 무기한 연장됐다.
벤틀리는 제네바모터쇼를 통해 SUV 콘셉트카 ‘EXP 9 F’를 선보인 바 있다.
콘셉트카는 트윈터보를 장착한 6.0ℓ W12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했다. 외관은 우아함을 유지하며 강인한 럭셔리 SUV의 특징을 강조했다. 두 부분으로 구성된 테일게이트는 피크닉 테이블 혹은 벤치로도 활용할 수 있고, 비스포크 방식으로 제작되는 피크닉바구니 역시 화물 적재 공간에 마련할 수 있어 야외 나들이 시에도 럭셔리하고 우아한 라이프스타일을 즐길 수 있도록 제작됐다.
람보르기니는 베이징모터쇼에서 SUV 콘셉트카인 우루스(Urus)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우루스는 독특한 디자인과 매력적인 인테리어, 편리하게 운전할 수 있는 실용성까지 갖췄다. 최대출력은 600마력으로 4명이 넉넉하게 탑승할 수 있는 실내 공간과 다용도로 활용할 수 있는 트렁크 등을 갖추고 있다. 람보르기니가 자랑하는 상시 사륜구동 시스템 등이 적용됐다.
벤틀리 관계자는 EXP9 F를 계속 서포트 할 것이라고 말했으며. 람보르기니의 사장 겸 CEO인 스테판 윙켈만은 우루스를 위한 계획은 폭스바겐이 그만두라고 할 때까지 계속 될 것이라고 말해왔으나 현 상황은 좋지 못하다.
다음달 23일 폭스바겐그룹의 공장과 신차에 대한 예산결정을 앞두고 그룹의 한 관계자는 “판매는 느리고 유럽 경제는 더 침체되고 있다”며 “회사가 고가의 럭셔리 SUV를 출시하기보다 현금을 가지고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고 말했다.
김훈기 동아닷컴 기자 hoon14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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