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일본 항암 치료제 특허 무효 소송 승소… 시장 공략 박차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18-11-05 20:01 수정 2018-11-05 20:05
셀트리온은 일본에서 진행된 바이오시밀러 ‘허쥬마(CT-P6, 성분명 트라스트주맙)’의 주요 적응증인 유방암 치료 관련 오리지널 의약품 특허 무효 항소심에서 승소했다고 5일 밝혔다.
허쥬마는 유방암과 위암 치료에 사용되는 항암 항체 바이오시밀러다. 오리지널 약품은 제넨텍(Genentech)이 개발하고 로슈(Roche)가 판매하는 ‘허셉틴’이다.
셀트리온에 따르면 일본 내 오리지널 의약품 시장 규모는 약 4000억 원 규모로 추산된다. 일본 후생노동성(MHLW)은 지난 3월 위암 적응증에 대한 허쥬마 판매를 승인했고 허쥬마는 셀트리온헬스케어와 일본 유통 파트너 업체 ‘니폰카야쿠(Nippon Kayaku)’를 통해 올해 8월부터 현지 판매에 들어갔다. I
이번 항소심에서 셀트리온이 무력화시킨 특허 2건은 2020년 만료를 앞둔 조기유방암 환자 치료에 관한 특허다. 일본 내 유방암 시장 진출을 위해 반드시 넘어야 하는 장애물이었다고 회사 관계자는 설명했다. 시장 공략을 위해 셀트리온은 2016년부터 특허무효화를 시도했으며 두 번에 걸친 특허 무효 판결에서 승소한 후 허쥬마 즉응증 추가 변경 허가에 돌입했다.
셀트리온은 이르면 내년 초 변경 허가를 거쳐 일본 유방암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지난 3년 동안 지속된 특허 무효화 시도 결과 오리지널 의약품 주요 적응증 시장 진출의 장애물을 넘을 수 있었다”며 “일본 환자들에게도 항암 항체 바이오시밀러 혜택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보수적인 일본 제약 시장에도 바이오시밀러 관련 우호 정책들이 속속 발표되고 있다”며 “허쥬마가 조기에 현지 시장에 안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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