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KT·LG유플 ‘유심보호서비스’ 가입 급증…각각 100만 명 넘게 늘어
장은지 기자
입력 2025-05-08 11:29 수정 2025-05-08 11:37

8일 더불어민주당 한민수 의원실이 각 통신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KT의 유심보호서비스 가입자수는 SK텔레콤 해킹 사고 발생 전인 3월 31일 기준 4만 4088명에 불과했으나, 사고 이후인 지난달 30일 111만 1259명으로 급증했다. 이달 6일 기준 누적 가입자수는 138만 5626명까지 증가했다. 약 한 달만에 3043%가 늘어난 것이다.
LG유플러스의 유심보호서비스 가입자수 역시 해킹 사고 이후 단기간에 급증했다. 3월 말 기준 가입자 수가 8501명이었으나, 해킹 사고가 알려진 다음날인 지난달 23일 1만 명을 넘겼다. 이달 7일 기준으론 122만 7138명으로 증가했다. 한 달여만에 약 143배 늘어난 것이다. SK텔레콤의 ‘유심 대란’ 논란이 커졌던 지난달 29일 하루에만 31만 5398명이 LG유플러스 유심보호서비스에 신규 가입하기도 했다.

다만 유심보호서비스는 현재 해외 로밍 요금제와 중복 이용이 불가능하다. 이달 14일 ‘유심보호서비스 2.0 도입’을 목표로 해외 로밍 요금제와 동시 이용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선할 예정이다. 이후부터는 모든 SK텔레콤 고객이 유심 보호 서비스에 가입할 수 있게 된다.
한편 해킹 사태 이후 SK텔레콤 가입자 26만 명 이상이 다른 통신사로 이탈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날 통신업계에 따르면 해킹 사실이 알려진 지난달 22일부터 전날까지 SK텔레콤에서 다른 통신사로 이동한 가입자는 총 26만2890명으로 나타났다. 통신사별로 보면 SK텔레콤에서 KT로 넘어간 사용자가 14만8010명, LG유플러스로 이동한 사용자가 11만4880명이다.
전날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이번 해킹 사태에 대해 대국민 사과에 나서는 한편 SK 전 그룹사를 대상으로 보안 체계 전반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위약금 면제 요구에 대해서는 자신이 이사회 멤버가 아니라는 이유로 즉답을 피했다. 최 회장은 “(SK텔레콤) 이사회가 이 상황을 놓고 논의 중이고, 좋은 해결 방안이 나오기를 기대하고 있다”면서도 “제가 이사회 멤버가 아니다 보니 드릴 수 있는 말씀이 여기까지인 것을 양해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장은지 기자 je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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