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도 술집 가시나요? 전국 곳곳 ‘감염 주의보’
뉴스1
입력 2020-04-10 16:11 수정 2020-04-10 16:11
© News1 김일환 디자이너
“막을 거면 식당, 술집부터 막았어야 하지 않을까요, 이번 기회에 식당, 커피숍 등도 들여다봤으면 합니다. 결국 터질 것이 터진 것 같습니다.”
서울 강남 유흥업소를 시작으로 서울 서래마을, 이태원, 평택 와인바 등 술집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다.
10일 서울시와 경기도 등에 따르면 이날까지 강남 유흥업소 직원, 서래마을 칵테일바 종업원, 평택 와인바 운영자 등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로 인한 2, 3차 감염이 확산하는 모습이다.
이에 서울시는 집합금지 명령으로 유흥업소 422개소에 대한 영업 중단 명령을 내렸고, 경기도 역시 노래방, 클럽 형태업소 등 1만2371개소에 대해 밀접이용 제한 행정명령을 연장하기로 했다.
하지만 술집을 대상으로 조처한 시·도 지방자치단체는 없다. 정부는 국민에게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을 강하게 호소하고 있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시민들은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다.
한 직장인 A씨(33)는 “전날 오픈한 술집에 가보니 사람들이 다닥다닥 발 디딜 틈도 없이 붙어 있었다”며 “결국 다른 곳으로 발걸음을 옮겼다”고 전했다.
서울 노원구에서 횟집을 하는 B씨(45)는 “코로나19 사태가 많이 잠잠해지면서 손님도 늘고 있다”며 “직장인 회식, 가족 모임도 다시 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이들의 말처럼 일부 20~30대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사회적거리두기실패, #눈치게임실패 등의 해시태그를 달고 있다. 사진에는 친구들과 술집이나 식당을 찾아간 모습이 담겨 있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이날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최근 50명 이내로 발생했던 확진자 추이가 주말을 지나 다시 늘어나는 일이 없도록 모두 함께 힘을 보태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고 하루 증가세도 주춤하자 시민들 사이에선 긴장감이 느슨해지거나 지친 기색이 또렷하게 발견된다”며 “코로나19 사태 초기 확진자가 더는 발생하지 않아 방심했으나 이후 무섭게 증가했던 사례를 기억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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