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자 2명’ 현대차 에쿠스 화재… 실내 뒤덮은 불길 ‘발화지점은 어디’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18-08-09 16:53 수정 2018-08-09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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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에쿠스 화재 사고 현장
9일 새벽 국도에서 발생한 현대자동차 에쿠스 차량 화재가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최근 잇따른 BMW 결함 사태가 국산차 화재 이슈로까지 번지는 모습이다. 특히 이 사고로 조수석 탑승 여성 1명이 숨지고 남성 운전자 1명이 화상을 입는 등 인명사고까지 발생해 업계 관심이 더욱 집중되고 있다. 일부에서는 BMW와 마찬가지로 심각한 엔진 결함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상주소방서가 사고 당시 촬영한 사진을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불길이 차량 실내를 뒤덮은 모습과 화재가 진화된 이후의 차량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화재 흔적이 실내를 중심으로 남겨져 있으며 운전석 쪽 보닛 일부가 검게 그을렸다. 업계 관계자는 “BMW 화재와 달리 에쿠스 차량 엔진룸은 거의 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실내 앞좌석에 화재가 집중된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현대차 에쿠스 화재 사고 현장
소방서에 따르면 화재는 새벽 1시 40분경 발생해 소방차 5대와 인력 17명이 투입돼 약 30분 만에 진화됐다. 또한 이번 화재로 약 1500만 원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추산된다는 설명이다.

상주소방서 관계자는 “주행 중이던 차량에서 불꽃이 튀었고 차가 갓길에 정차된 상태에서 불길에 휩싸인 것으로 조사됐다”며 “정확한 사고 원인과 경위는 경찰이 조사 중으로 현재로선 세부 내용을 공개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소방서와 경찰 등 관계 당국은 숨진 여성 신원을 확인하고 차량 정밀 감식을 벌이는 등 사고 원인 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번 사고가 BMW 사태처럼 차량 결함에 의한 것인지 범죄와 연관성이 있는 것인지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차 에쿠스 화재 사고 현장
한편 사고차는 지난 2009년 출시돼 2015년까지 판매된 2세대 에쿠스 모델이다. 해당 차종은 3.8리터 V6 가솔린 자연흡기 직분사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됐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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