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전 차종 ‘안드로이드 오토’ 지원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입력 2018-07-12 16:33 수정 2018-07-12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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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차량에서 안드로이드 오토 서비스를 실행하는 모습. 현대기아차 제공


현대기아자동차가 구글과 카카오모빌리티와 손잡고 고객들의 편의성과 안전성을 동시에 높여줄 커넥티비티 서비스를 제공한다.

현대기아차는 구글의 차량용 폰 커넥티비티 서비스인 안드로이드 오토를 국내 최초로 판매 중인 전 차종에 제공한다고 12일 밝혔다.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안드로이드 오토는 휴대폰에서 사용되는 안드로이드 기반 각종 서비스를 자동차에서도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든 인포테인먼트 기능이다. 단순히 스마트폰 화면을 그대로 내비게이션 화면에 보여주기만 하는 미러링 방식이 아닌 차량에 최적화된 사용환경을 제공하는 폰 프로젝션 방식을 적용해 보다 안정적인 구현을 가능케 하고 운전자가 주행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다.

차량용 디스플레이가 탑재된 지원 차량의 USB포트에 스마트폰을 연결한 뒤 차량 내비게이션 홈 화면에서 안드로이드 오토 아이콘을 선택하면 서비스가 시작된다. 안드로이드 오토를 통해 가능한 기능은 ▲내비게이션 ▲커뮤니케이션(전화 & 문자메시지) ▲미디어 재생 ▲구글 어시스턴트(음성 지원) 등이다.

이번 한국에 출시한 안드로이드 오토 기본 내비게이션 어플리케이션(이하 앱)은 ‘카카오내비’가 적용된다. 안드로이드 오토에 탑재된 카카오내비는 국내 교통 환경에서 독보적 사용성을 확보한 카카오내비의 노하우를 최대한 반영하면서 차량용 디스플레이에 최적화해 새롭게 개발됐다.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는 스마트폰에 저장된 주소록과 연동돼 간편하게 전화 통화를 연결할 수 있고, 문자메시지도 송·수신 가능하다. 문자메시지의 경우 수신된 메시지를 안드로이드 오토가 읽어주는 텍스트 음성변환(TTS) 서비스도 제공된다. 또한 운전자는 안드로이드 오토를 통해 국내 대표 미디어 어플리케이션인 멜론, 벅스, 지니 등 미디어 어플리케이션을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안드로이드 오토의 가장 큰 특징은 이러한 모든 기능을 음성으로 제어하는 구글 어시스턴트가 적용된 것이다. 구글 인공지능 비서 서비스인 구글 어시스턴트가 탑재돼 음성 명령으로 길 안내를 받을 수 있으며 운전 중에도 전화를 걸거나 문자메시지를 보낼 수 있다. 미디어 앱과 연동돼 음성 명령 만으로 원하는 노래를 재생하거나 중단도 가능하다.

현대기아차는 2015년 5월 미국에서 전 세계 자동차 업체 중 최초로 구글의 안드로이드 오토를 적용했다. 국내 적용은 이보다 다소 늦어지긴 했지만 현대기아차는 국내 고객의 사용 편의성 증대를 위해 2016년부터 차종별 순차적으로 안드로이드 오토 기능을 탑재해 왔다. 일부 차량은 내비게이션 업데이트가 필요하지만 최근 출시된 대부분의 차량은 이날부터 즉시 사용이 가능하다.

이날 기아차 브랜드 체험관인 비트360에서 열린 안드로이드 오토 론칭 행사에서 추교웅 현대기아차 인포테인먼트개발실장(이사)은 “글로벌 자동차 업체 중 최초로 안드로이드 오토를 선보인 현대기아차가 국내 고객들에게도 마침내 제공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편리하고 유용한 인포테인먼트 기술을 넘어 고객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하는 커넥티드 카 서비스 개발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구글의 안드로이드 오토 리드 프로덕트 매니저 로렌스 김은 “한국에서도 안드로이드 오토 서비스를 선보이게 돼 기쁘다”면서 “운전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개발된 안드로이드 오토를 통해 더욱 편리한 드라이빙 경험을 경험해보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brjea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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