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8월 내수 26.1%↓… 이쿼녹스 97대 판매 ‘사라진 신차효과’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18-09-03 14:49 수정 2018-09-03 14:56
쉐보레 이쿼녹스
한국GM의 국내 실적이 좀처럼 회복되지 않고 있다. 야심차게 선보인 신차 이쿼녹스의 월 판매량이 100대 미만으로 떨어졌고 주력 모델인 말리부도 부진했다.
한국GM은 지난달 내수 7391대, 수출 1만5710대 등 총 2만3101대를 판매했다고 3일 밝혔다. 국내 판매 부진이 이어진 가운데 수출 실적은 ‘반토막’ 났다.
내수의 경우 7391대로 작년보다 26.1% 감소한 실적을 기록했다. 차종별로는 페이스리프트를 거친 스파크가 3303대로 준수한 실적을 거뒀지만 4000대 넘게 팔린 지난해보다는 18.1% 줄어든 수준이다. 중형 세단 말리부 역시 1329대로 46.3% 하락한 판매량을 기록했다. 트랙스는 38.6% 감소한 838대에 그쳤다. 반면 물량이 넉넉히 확보된 전기차 볼트EV는 631대로 브랜드 내에서 유일하게 성장세를 기록했다.
다음으로는 단종된 크루즈 324대, 이쿼녹스 97대, 캡티바 93대, 임팔라 91대, 아베오 17대, 볼트(Volt) 14대, 카마로 10대 순으로 집계됐다. 특히 지난 6월 출시된 이쿼녹스는 신차효과가 전무한 상태로 지난달 판매대수가 100대 아래로 떨어졌다. 올해 누적 판매량은 673대로 월 평균 224대 수준에 불과하다. 경상용차 모델인 다마스와 라보는 각각 301대, 343대씩 팔렸다.
수출은 49.8% 줄어든 1만5710대로 나타났다. 주력 수출 모델인 RV 물량이 5158대에 그쳐 무려 75.9%나 감소한 영향이 컸다. 경차 판매는 9817대로 33.4% 증가했지만 전체 수출 하락폭을 메우기엔 역부족이었다.
데일 설리번(Dale Sullivan) 한국GM 영업·서비스·마케팅부문 부사장은 “이달 추석 명절을 맞아 대규모 시승 이벤트와 파격적인 프로모션을 전개할 계획”이라며 “보다 많은 소비자들이 쉐보레 브랜드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해 판매량을 개선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GM 올해 누적 판매대수는 총 30만6533대로 전년 대비 15.3% 줄어든 실적을 기록했다. 내수 판매는 5만8888대로 37.0% 감소했고 수출은 24만7645대로 7.7%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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