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상거래채권 전액 변제할 것”…MBK 사재출연엔 무응답
김다연 기자 , 이민아 기자
입력 2025-03-14 10:45 수정 2025-03-14 16:45

홈플러스 각자 대표인 김광일 MBK 부회장과 조주연 사장 등 경영진은 14일 오전 서울 강서구 홈플러스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회생 돌입에 따른 피해를 사과하고 현황을 설명했다. 조 사장은 모두 발언에서 “이번 회생절차로 인해 불편을 겪고 계신 협력사, 입점주, 채권자 등 모든 분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고개 숙였다.
조 사장은 “상거래채권 중 3400억 원을 상환 완료했다”며 “대기업과 브랜드 점주를 제외한 대부분의 영세업자 채권은 곧 지급 완료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 사장은 “13일 현재 기준 현금시재가 약 1600억 원이며 영업을 통해 매일 현금이 유입되고 있는 점을 고려했을 때 잔여 상거래채권 지급도 문제가 없다”며 “협력사와 임대점주들께 지불해 드려야 하는 상거래채권은 순차적으로 지급해 드리고 있으며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모두 지급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김광일 부회장은 이번 사태 해결을 위한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의 사재 출연을 묻는 질문엔 “홈플러스 간담회에서 말할 사안은 아닌 것 같다.여기서 답변드리기 곤란하다”고 말했다.
김 부회장은 MBK파트너스가 홈플러스의 신용등급 하락을 미리 알고 회생 계획을 준비한 의혹에 대해서는 강하게 부인했다. 김 부회장은 “사전에 준비하지 않았다. 신용등급이 떨어지는 것을 확인한 뒤 추진했다”며 “홈플러스가 부도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부도가 나면 급히 무너지기 때문에 주주로서 권리를 내려놓고 기업회생에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회생계획안에 점포 폐점·매각이나 구조조정 계획이 있냐는 질문에는 “기업회생 신청 이후부터는 저희가 주도적으로 효율화하거나 구조조정 등 할 수 있는 게 없다”며 “기존에 매각을 진행했던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도 현재는 회생 절차에 돌입하면서 매각이 중단된 상태”라고 말했다. 홈플러스는 채권조사·재산실태 및 기업가치 조사 등을 거쳐 6월 3일까지 회생계획안을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홈플러스 전단채피해자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홈플러스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의 책임론을 제기하며 투자금 전액 반환을 요구했다. 비대위는 “보도자료를 읽어보니 여기 모인 전단채 피해자분들에 대해서는 일절 언급도 없다”며 “조속히 MBK 김병주 회장 등이 결단하고 이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보여달라”고 주장했다.
김다연 기자 damong@donga.com
이민아 기자 om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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