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물가 4개월만에 다시 0%대…코로나에 유가하락까지(종합)

뉴스1

입력 2020-05-04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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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소비자물가동향(통계청)© 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올들어 1%대 상승세를 이어가던 소비자물가가 지난달 결국 0%대로 주저 앉았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외식 수요가 크게 줄었으며 국제유가 하락과 정부의 고교 무상교육 확대에 따른 공공서비스 물가 하락도 영향을 미쳤다.

공적 마스크 공급이 늘면서 마스크 가격은 안정세를 보였다. 이달 들어 약국 등 오프라인에서 구입할 수 있는 마스크 가격은 평균 1510원, 온라인에서는 지난 주말 2900원대까지 내려간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4일 발표한 ‘2020년 4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올 4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4.95로 전년 동월 대비 0.1% 상승했다. 지난해 12월 0.7% 상승 이후 4개월 만의 ‘0%’대 상승률이다.

지난해 12개월 연속 0%대 이어가던 소비자물가 지수는 올들어 1월 1.5%로 반등하면서 ‘저물가 탈출’에 대한 기대를 낳았다. 하지만 코로나19의 영향이 본격화되면서 2월 1.1%, 3월 1.0%로 상승률이 둔화되다가 지난달 0.1%로 ‘마이너스’를 겨우 면하면서 다시 ‘저물가 기조’가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품목별로 지난달 농축수산물은 전년동월대비 1.8% 상승했으며 가공식품도 1.3% 올랐다. 3월에 비해 상승폭은 다소 줄었지만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식재료 구입이 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반면 서비스물가는 0.2% 상승에 그치면서 낮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특히 외식물가는 전년동월대비 0.8% 상승에 그쳤다. 통상 외식물가는 연초 크게 오르는 경향을 보이지만 코로나19 영향으로 상승폭이 제한된 것으로 볼 수 있다.

또 국제유가 영향으로 석유류 가격과 공업제품 가격이 각각 6.7%, 0.7% 하락했으며 정부의 고교 무상교육 확대 정책으로 공공서비스 물가도 1.6% 하락했다.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0.1% 상승에 그치며 1999년 12월 0.1% 상승 이후 20년 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소득, 경기 측면의 문제로 수요가 줄면서 근원물가가 하락한 것은 문제가 될 수 있지만 지난달 하락은 정부의 정책 효과의 영향이 크다”고 설명했다.

한편 4월 마스크 가격은 오프라인 기준 1720원이며 온라인 기준 3050원을 나타냈다. 온라인 마스크 가격은 지난 주말 2900대까지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안형준 통계청 경제통계동향심의관은 “코로나19로 세계 공급망이 붕괴되면서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생활방역 전환으로 서비스, 소매 판매쪽은 회복 요인이 있을 것”이라며 “경기 하방요인과 회복 요인이 혼재하는 상황에서 앞으로의 물가를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세종=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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