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모먼트’ 메모리 쟁탈전…삼성전자 영업이익 57조원 넘겼다

이동훈 기자

입력 2026-04-07 08:13 수정 2026-04-07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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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 사옥. 2026.1.29. 뉴스1
삼성전자가 ‘반도체 슈퍼사이클(장기 호황)’에 힘입어 올해 1분기(1~3월) 사상 최고 매출과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한국 기업의 분기 실적에 새로운 역사를 썼다.

7일 삼성전자는 공시를 통해 1분기 연결기준 잠정 매출액이 133조 원, 영업이익은 57조 2000억 원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매출액 79조 1405억 원, 영업이익 6조 6853억 원에 비해 매출은 68.06%, 영업이익은 755.01% 증가한 수치다. 직전 분기에 비해서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41.73%, 185% 급성장했다.

폭발적인 글로벌 인공지능(AI) 수요 확대로 인한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호황이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 AI 서버 구축 확대로 HBM(고대역폭메모리) 등 고부가가치 제품 수요가 급증했으며, 범용 D램과 낸드플래시의 시장 가격 역시 큰 폭의 오름세를 보였다.

메모리 사업뿐만 아니라 반도체 설계 및 파운드리(위탁생산) 부문에서도 뚜렷한 반등과 시너지를 내며 수익성을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설계부터 위탁생산까지 반도체 생산의 전 과정을 일괄 제공하고 있다.

향후 실적 전망도 긍정적이다. 당분간 AI 연산에 필수적인 고성능 메모리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반도체 장기 호황 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차세대 HBM인 HBM4 제품의 양산 비중을 확대하고, 설계 및 파운드리 사업의 일괄 공급 경쟁력을 고도화해서 늘어나는 빅테크 기업들의 주문량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여기에 AI 기능이 탑재된 스마트폰과 가전제품의 교체 주기까지 맞물리면서, 전사 차원의 안정적인 실적 상승세가 하반기(7~12월)까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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