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경상수지 132억 달러…33개월 연속 흑자 기록

뉴시스(신문)

입력 2026-03-06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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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경상수지, 반도체 호황에 역대 5위

1일 오후 인천 연수구 인천신항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놓여 있다. 2025.02.01 인천=뉴시스

올해 1월 경상수지가 132억6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33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1월 기준 역대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한국은행은 6일 ‘1월 국제수지(잠정)’를 발표하고 경상수지가 역대 5위 규모인 132억6000만 달러라고 밝혔다. 통상 연초에는 저조한 경상수지를 보이지만, 반도체 수출 실적 덕에 1월 기준으로 처음 100억 달러를 넘었다. 직전 1월 최고 기록은 지난 2016년 1월 73억2000만 달러다.

상품수지는 151억7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그중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30%(151억 달러) 증가한 655억1000만 달러, 수입은 503억4000만 달러다. 반도체와 정보통신기기 등의 수출 증가 폭이 확대된 영향이라고 한은은 설명했다.

유성욱 한은 금융통계부장은 이란 전쟁으로 인한 유가 급등이 향후 경상수지에 악영향을 줄지에 관해 “초기 단계고 불확실성이 높아서 예단할 수 없다”면서도 “다만 과거 사례를 보면 분쟁 기간이 길지 않으면 유가가 일시적 상승한 뒤 하락하며 경상수지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었던 것 같다”고 했다.

본원소득수지는 배당 소득 등을 주축으로 27억2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다만 전월보다 해외 증권 투자 배당 수입이 줄며 흑자 폭은 축소했다.

서비스수지는 입국자 수가 준 영향으로 여행과 기타 사업 서비스 등을 중심으로 38억 달러 적자를 나타냈다. 이전소득수지도 8억3000만 달러 적자다.

유 부장은 “1월은 전월 대비 출국자 수가 근거리 지역인 일본 등을 중심으로 늘고 있다”며 “반대로 입국자 수는 중국을 제외하고는 줄고 있어서 적자 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금융계정 순자산은 56억3000만 달러 늘어났다. 내국인의 해외 투자가 70억4000만 달러 증가했고, 외국인의 국내 투자도 53억4000만 달러 늘었다.

박성곤 한은 국제수지팀장은 “수출을 비롯한 해외 소득이 연말에 몰리기 때문에 보통 1월 경상수지가 그렇게 좋지 않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올해 1월은 이례적”이라며 “설 연휴가 2월로 이동하며 조업 일수가 늘어난 효과도 있긴 하지만, 반도체 수출 실적이 가장 컸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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