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2012년 매출액 47조…연비 과징금 2000억원
동아경제
입력 2013-01-25 11:43 수정 2013-01-25 11:49
기아자동차가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지만 올해는 원화 강세 등으로 부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기아차는 25일 양재동 기아자동차 본사에서 컨퍼런스콜로 진행된 기업설명회(IR)를 개최하고 2012년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이날 기아차는 2012년 ▲매출액 47조2429억원 ▲영업이익 3조5223억원 ▲세전이익 5조1641억원 ▲당기순이익 3조8647억원 등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기아차는 2012년 글로벌 시장에서 프라이드, K5, 스포티지R 등 주요 차종의 판매호조와 브랜드 이미지 상승으로 전년대비 7.2% 증가한 271만9500대를 판매했다.
매출액은 판매물량 증가와 K5, K7, K9 등의 중대형차급의 판매비중 확대로 인한 평균 판매단가 개선에 힘입어 지난해보다 9.4% 증가한 47조2429억 원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안정적인 원가구조 유지와 시장경쟁력 강화에 따른 양적·질적 성장에 힘입어 전년대비 0.7% 증가한 3조5223억원을 기록했으며 세전이익은 중국법인 판매 호조에 따른 지분법 이익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년대비 9.4% 늘어난 5조1641억 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관계회사 투자손익 증가와 금융손익 개선 등에 힘입어 전년대비 9.8%가 증가한 3조8,647억 원을 기록했다.
또한 지속적인 재무구조 개선을 통해 2012년 말 기준 부채비율은 92.3%를 기록, 부채비율을 100% 이하로 떨어뜨렸다.
기아차는 지난해 국내 자동차 수요 감소세가 지속됨에 따라 이를 해외시장에서 만회함으로써 글로벌 경기 불안 속에서도 영업이익률 7.5%를 달성하는 등 선전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난해 4분기부터 본격화된 원화강세 영향과 ▲3분기 노조의 파업이 4분기에 글로벌 시장에서 재고 부족 상황으로 이어진 것을 비롯 ▲지난 10월 한달 여간 스포티지R과 쏘울을 혼류 생산하는 광주 2공장 증축공사로 인한 공급 부족 등의 영향으로 전반적인 경영실적 증가율은 전년 수준에 미치지 못했다.
2012년 기아차의 글로벌 현지판매는 국내 48만1000대, 미국 55만8000대, 유럽 33만2000대, 중국 48만1000대, 기타 85만8000대 등 총 270만9천대로 전년대비 9.3% 증가했다.
국내 판매는 모닝, K5, 스포티지R 등 주력차종들과 지난해 하반기 새로 출시한 K3, 더뉴K7 등이 판매호조를 보였지만 국내 경기 불안에 따른 자동차 수요 감소로 전년 대비 2.2% 감소했다.
미국시장에서는 적극적인 현지화 마케팅 전략과 브랜드 가치 향상 등 기아차의 종합적인 시장경쟁력 강화로 전년대비 14.9% 증가한 55만8000대를 판매해 기아차 주력시장 중 가장 높은 판매성장률을 기록했으며, 시장점유율도 전년과 동일한 3.8%를 유지했다.
유럽시장에서는 산업수요가 감소하는 어려운 시장여건 아래서도 새롭게 선보인 신형 씨드를 비롯해 모닝, 벤가, 스포티지R 등의 판매호조에 힘입어 전년대비 14.5% 증가한 33만2000대를 판매했다.
중국시장에서도 신차 K3의 출시에 따른 판매 증가로 산업수요 증가율(6.6%)을 크게 웃도는 11.1% 성장을 기록, 48만1000대를 판매했다.
기아차의 기타시장 판매는 85만8000대로 전년대비 10.3%가 증가하며 판매규모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한편 지난해 미국에서 발생한 연비 과장에 대한 충당금을 2000억원 규모로 파악했다.
정진수 동아닷컴 기자 brjea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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