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불어라! 유로2012 축구 열풍”

동아일보

입력 2012-06-11 03:00 수정 2012-06-11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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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선 진출국 길거리 응원전 등… 유럽시장 본격 공략 마케팅

“유럽 시장을 향해 휘슬을 울려라.”

현대·기아자동차가 8일(현지 시간) 폴란드에서 개막한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12’ 대회의 공식 후원사로 나서며 유럽 시장의 공략에 나섰다. 2010년 남아공 월드컵 공식 후원에 잇달아 대형 축구대회의 후원업체로 나서며 본격적인 ‘축구 마케팅’을 펼치는 것이다.

유로 2012는 경기당 평균 1억5000만 명이 시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0년 남아공 월드컵의 경기당 평균 시청자 수가 1억2500만 명이었던 점을 감안할 때 시청자의 관심 면에서는 월드컵을 웃도는 수준이라 할 수 있다.

현대·기아차는 이번 유로 대회에 총 366대의 차량을 지원하는 한편 독일 베를린 등 본선 진출국 주요 도시에서 길거리 응원전을 하는 ‘현대 팬파크’를 운영한다. 국내에서는 스페인 국가대표 수문장인 이케르 카시야스가 출연하는 ‘투싼ix’ 광고 등을 제작해 마케팅에 활용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그 어느 때보다 유럽 축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높은 마케팅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2000년부터 유로 대회를 후원하고 있으며 2008년 대회부터는 기아차가 공동 후원에 나섰다. 월드컵은 현대차가 2002년부터, 기아차는 2010년부터 공동으로 후원하고 있다.

남아공 월드컵에서 현대·기아차는 경기 운영용 차량 747대를 지원했고 ‘21세 이하 최우수 신인선수상’을 신설하는 등 현지에서 축구 마케팅에 주력했다. 이 때문에 남아공 시장에서 현대·기아차의 판매량은 2009년 2만6190대에서 이듬해 4만3041대로 64% 늘어났다.

현대·기아차는 이 같은 효과가 유럽 전역으로 퍼지길 기대하고 있다. 경기 침체로 신차 수요가 줄고 있는 유럽에서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올 4월 기준 6.1%인 시장점유율을 최대한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현대·기아차는 특히 이번 대회 공동 개최국인 폴란드와 우크라이나가 있는 동유럽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폴란드에서 총 1만6005대(점유율 4.6%)를 팔아 업계 11위였고 우크라이나에서는 2만3040대(점유율 10.4%)를 판매해 1위였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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