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벤츠, 더 뉴 A45 AMG 4메틱 ‘불 뿜는 커브길 카리스마’
김훈기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16-03-01 08:02

최고출력 381마력은 시종일관 여유롭다. 48.4kg.m의 최대토크는 7단 듀얼 클러치와 맞물려 변속시점 마다 2.0리터 터보 엔진의 힘을 아낌없이 타이어로 쏟아 붓는다. 정지 상태에서 100km/h에 도달하기까지 4.2초는 ‘찰나의 순간’. 시종일관 배기음이 ‘펑펑’ 터지며 혼이 비정상이 되는 기분에 무심한 운전대를 움켜잡은 양 손에 괜히 힘이 실린다. 빈번하게 접하게 되는 고속영역은 안정적이고 커브길은 운전의 재미를 바닥까지 끌어내는데 아낌없다.
전장×전폭×전고의 크기가 각각 4350mm, 1770mm, 1435mm에 지나지 않는 메르세데스벤츠 A클래스의 차체에 AMG의 2.0리터 4기통 터보차저 엔진을 얹고 7단 듀얼 클러치 변속기와 가변식 사륜구동 시스템인 4메틱(MATIC)을 탑재했다. 국산차로 따지면 현대자동차 i30와 비슷한 크기에 언뜻 생각해도 과한 하드웨어들을 얹었지만 의외로 결과는 훌륭하다.

스웨이드 소재의 시트는 착좌감이 좋고 붉은색 포인트 컬러를 적절히 사용한 실내 구성품은 단출하지만 조립질감이 우수하다. 다만 센터페시아 디자인은 최근 출시되는 메르세데스벤츠의 완전변경모델들과 비교해 고급스러움은 덜하고 오밀조밀 붙어있어 사용이 불편하다.


시승을 하는 주말 동안 서울·경기권은 폭설이 내렸다. 하지만 A45 AMG 4메틱은 대부분의 후륜구동 독일차와 달리 부담이 덜했다. 퍼포먼스 중심의 가변식 사륜구동 시스템인 4메틱이 적용돼 모든 도로 조건에서 최적의 트랙션과 주행 역동성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A45 AMG 4메틱에 탑재된 AMG 2.0리터 4기통 터보차저 엔진은 메르세데스-AMG의 1인 1엔진 철학으로 탄생됐다. 전 모델에 비해 21마력 상승된 381마력의 출력을 내뿜고 최대 토크는 2250-5000rpm에서 48.4kg.m의 폭발적인 성능을 자랑한다. 정지 상태에서 100km/h를 4.2초 만에 주파하는 민첩성에도 복합연비 9.5km/ℓ, 이산화탄소 배출량 183g/km의 적절한 합리성도 갖췄다.

저속에서 느껴지는 듀얼 클러치 변속기의 뚝뚝 끊어지는 반응은 당황스럽기도 하지만 촘촘하게 나눠진 기어비는 일상적인 주행에서 운전의 재미를 느끼는데 맞춰졌다. 특히 콤팩트한 차체에 칼날처럼 예리한 운전대 반응이 강력한 엔진의 출력과 맞물려 좌우로 굽이치는 커브 길에서 펼쳐진다면 그 어떤 고성능 차량 보다 긴장감 넘치는 주행을 맛 볼 수 있다.

김훈기 동아닷컴 기자 hoon14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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