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쌍용차, 티볼리 “사라진 투박함 뒤 남은 건…”
동아경제
입력 2015-04-07 09:00

쌍용자동차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티볼리(TIVOLI)’의 인기가 식을 줄 모른다. 올해 초 국내 판매를 시작한 티볼리는 지난 1월 2312대, 2월 2898대를 유지하더니 지난달에는 2827대로 쌍용차 전체 판매의 많은 부분을 담당하고 있다. 티볼리는 지난달 1771대를 시작으로 벨기에, 영국, 스페인 등 유럽과 중남미 수출을 시작해 앞으로 판매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쌍용차는 티볼리 효과와 함께 쌍용차 전라인업의 동반상승을 기대하고 있다.

전면은 면처리를 강조한 라디에이터 그릴과 함께 LED 주간주행등 기능을 겸비한 전조등을 수평으로 연결시켜 날렵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하단 범퍼는 사다리꼴 모양으로 공기 흡입구와 안개등을 크롬과 굵은 선들로 엮으며 상단 그릴과 대비를 이뤘다.

차체는 전장×전폭×전고가 각각 4195mm, 1795mm, 1590mm에 휠베이스 2600mm로 경쟁모델인 쉐보레 트랙스(4245×1775×1670×2555)와 르노삼성 QM3(4125×1780×1565×2605)에 비해 전폭과 휠베이스에서 상대적으로 넓고 길다. 이로 인해 실내공간은 경쟁모델 대비 여유롭고 2열 좌석은 완전히 펼칠 수 있는 ‘풀 플랫 폴딩(Full-flat Folding)’ 기능을 탑재해 공간 활용성을 높였다. 적재 공간은 423리터에 달해 소형 SUV의 장점을 유지했다.

계기판은 6가지 색상 중 운전자 취향에 따라 선택 가능하고 3.5인치 디스플레이를 적용해 직관성을 높였다. 스티어링 휠은 차량의 콘셉트와 일맥상통하는 역동성이 느껴지는 D컷 스타일로 멋을 냈고 좌석 역시 세미 버킷 스타일을 따랐다. 특히 스티어링 휠에선 방향지시등 레버 끝으로 비상등 스위치를 넣어 긴급 상황에서 조작이 편리하도록 했다. 콘솔박스는 아래쪽에 작은 구멍을 뚫어 여닫지 않고도 빠르게 물건을 꺼낼 수 있는 등 기발한 기능들을 찾아볼 수 있다.
티볼리의 파워트레인은 쌍용차가 처음으로 선보이는 조합으로 완전히 새롭게 설계한 e-XGi160 가솔린 엔진을 얹었다. 이 엔진은 최대 출력 126마력, 최대 토크 16.0kg.m을 발휘한다. 변속기는 그동안 유수의 글로벌 메이커에 채택돼 품질을 인정받은 아이신(AISIN)사의 6단 자동변속기가 조합됐다.
기존 SUV 라인업에서 한국형 지형에 맞춘 디젤엔진을 고집하며 효율성을 강조했던 것과 달리 쌍용차는 티볼리에 가솔린 엔진을 얹으며 소음과 정숙성에 신경을 쓴 모습이다. 엔트리급 모델이지만 상징성을 고려한 세팅이다. 정차와 주행 중에도 실내는 물론 외부에서 엔진 소음과 진동으로 인한 불편함은 느낄 수 없었다.

주행성능에서도 시내주행에서 경쟁모델 대비 부족하게 생각되는 낮은 최대토크는 큰 거부감을 느낄 수 없었다. 가속페달을 밟다보면 아이신 6단 변속기와 짝을 이룬 주행감은 부드럽고 꾸준하게 오르는 속도계 바늘과 함께 확인할 수 있다. 다만 역동적인 내외관 디자인에 비해 폭넓은 토크를 활용한 치고 나가는 맛은 부족하다. 경쟁모델 대비 고속주행에 도달하기까지 더디게 올라가는 속도계 바늘이 답답하다.

티볼리의 가격은 자동변속기 기준 1795만~2347만 원이다.
김훈기 동아닷컴 기자 hoon14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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