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늘하게 한판 붙어보자” 속옷 冷戰
동아일보
입력 2013-04-24 03:00
쌍방울이 최근 출시한 트라이의 쿨맥스 소재 내의.
쌍방울 제공지난해 발열내의 ‘히트텍’으로 시장을 이끌었던 유니클로는 최근 여름용 기능성 내의인 ‘에어리즘’을 선보였다. 유니클로 측은 “도레이 등 세계적 섬유회사와 공동 개발한 하이테크 섬유를 사용해 열을 방출해준다”고 설명한다. 유니클로는 배우 이나영, 테니스 선수 노바크 조코비치 등 스타 모델을 기용해 대대적으로 마케팅 활동을 벌이고 있다.
2011년부터 판매된 제품이지만 본격적으로 반향을 일으키고 있는 건 최근이다. 올해 들어 전년 대비 60% 이상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유니클로 측은 히트텍으로 구축한 이너웨어에 대한 브랜드 신뢰도가 큰 몫을 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겨울용 이너웨어에 대한 만족도가 높았던 고객들이 자연스럽게 에어리즘으로 옮겨오고 있다는 것이다.
유니클로의 ‘히트텍’에서 이너웨어 시장의 가능성을 확인한 아웃도어업체들도 새로운 기능성 제품을 내놓느라 분주해졌다. 야외활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땀을 빨리 흡수하고 통풍이 잘되는 기능성 이너웨어 시장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블랙야크는 최근 보디가드와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아웃도어업체의 기술력에 감각적인 디자인을 접목한 기능성 내의 ‘블랙야크X보디가드’를 선보였다. 블랙야크 측은 “수분 조절, 통기성 등을 두루 가춘 자체 개발 소재인 ‘야크 드라이’에 보디가드가 축적한 속옷 개발 노하우와 패션성을 합친 제품”이라며 “일상생활뿐 아니라 레저활동 때도 입을 수 있는 게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K2, 노스케이프 등도 기능성 속옷을 선보이고 있다. 센터폴은 땀 흡수와 배출뿐 아니라 탈취 효과도 우수한 기능성 속옷세트 등을 5월에 출시할 예정이다.
패션·아웃도어업체들의 공세에 밀리지 않기 위해 기존 토종 속옷업체들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쌍방울은 올해 업그레이드된 쿨맥스 소재 트라이 내의를 예년보다 두 달 정도 일찍 내놨다. 쿨맥스는 피부에서 배출된 땀을 빨리 흡수하고 건조시켜 쾌적감을 주는 고기능성 소재다. 이번에 나온 쿨맥스 내의는 티셔츠처럼 겉에 입어도 무방한 디자인과 기능을 갖춘 게 특징이다.
비비안은 여름 이너웨어 시장을 겨냥해 시원한 느낌을 주는 한지 소재의 속옷을 새로 출시했다. 몸에 잘 붙지 않으면서 특유의 시원한 촉감을 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겨드랑이 부분에는 원단이 덧대어져 있어 땀을 잘 흡수하도록 했다. 국내 내의업계의 한 관계자는 “패션·아웃도어 등 다양한 업체가 이너웨어 시장을 노크하고 있지만 기술력 면에서 오랜 노하우를 갖춘 만큼 기능 자체로 차별화해 주도권을 되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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