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역사 교수들, 교과서 국정화 반대 “지금 우리나라 역사 교육에 필요한 것은…”
동아경제
입력 2015-09-03 13:17 수정 2015-09-03 13:18
사진=동아일보 DB
서울대 역사 교수들, 교과서 국정화 반대 “지금 우리나라 역사 교육에 필요한 것은…”
교육부와 새누리당이 국정 역사교과서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서울대학교 역사관련 교수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지난 2일 서울대학교 역사관련 교수들은 정부서울청사에서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을 만나 한국사 교과서의 국정화에 반대한다는 내용의 의견서를 전했다.
서울대 국사학과, 동양사학과, 서양사학과, 고고미술사학과, 역사교육과 등 5개 학과의 교수 34명은 의견서에서 “주변의 역사학자 중에서 역사(한국사) 교과서를 국정화하는 데 찬성하는 이는 찾아볼 수 없다”며 “지금 우리나라의 역사 교육에 필요한 것은 국정교과서로 제도를 바꾸는 것이 아니라 역사 교과서 제작의 자율성을 좀 더 널리 허용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또 “역사 교과서 서술을 정부가 독점하는 정책은 민주화와 산업화를 통해 오랜 고난 끝에 이룩한 오늘날 대한민국의 위상에 걸맞지 않다. 똑같은 역사교재로 전국의 학생들을 가르치는 일은 우리 사회의 역사적 상상력과 문화 창조 역량을 크게 위축시키고, 민주주의는 물론 경제발전에도 장애를 초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국역사교사모임 소속 교사 2255명도 이날 성명을 내고 “정부가 공언한 하나의 역사해석을 학생들에게 주입하는 결과를 가져올 국정 교과서는 역사교육의 본질에 정면으로 위배된다”고 주장했다.
앞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이날 국회 교섭단체대표 연설에서 “철저하게 사실에 입각하고 중립적인 시각을 갖춘 국정 역사교과서 도입이 필요하다”며 한국사 교과서를 국정화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서울대 역사 교수들.
동아경제 기사제보 eco@donga.com
비즈N 탑기사
- 김숙 “내 건물서 거주+월세 수입 생활이 로망”
- “20억 받으면서 봉사라고?”…홍명보 감독 발언에 누리꾼 ‘부글’
- 세계적 유명 모델이 왜 삼성역·편의점에…“사랑해요 서울” 인증샷
- “사람 치아 나왔다” 5000원짜리 고기 월병 먹던 中여성 ‘경악’
- “모자로 안가려지네”…박보영, 청순한 미모로 힐링 여행
- 엄마 편의점 간 사이 ‘탕’…차에 둔 권총 만진 8살 사망
- 8시간 후 자수한 음주 뺑소니 가해자…한문철 “괘씸죄 적용해야”
- 교보생명, 광화문글판 가을편 새단장…윤동주 ‘자화상’
- 힐러리 “내가 못 깬 유리천장, 해리스가 깨뜨릴 것”
- ‘SNS 적극 활동’ 고현정…“너무 자주 올려 지겨우시실까봐 걱정”
- 보온성과 스타일을 한 번에… 올겨울 필드룩 추천
- 역사의 향취에 가슴 뭉클, 만발한 국화향에 마음 흠뻑
- 헝가리 와인의 재발견… 한국 음식에도 잘 어울려
- ‘이시바 쇼크’ 엔화 가치 석달만에 최저… ‘슈퍼 엔저’ 재연 가능성
- “회춘이 돈 된다”… ‘노화 늦추기’ 넘어 ‘세포 재탄생’ 본격 연구
- HUG 7000억 자본확충 제동… 전세보증 차질 우려
- 공공디자인으로 사회문제 해결-삶의 질 향상 ‘일석이조’
- “직장인 위로하려 했는데, 덕분에 퇴사했단 말에 가슴 철렁”
- 대출금리 올리더니…5대銀 예대차, 두 달 연속 확대
- 비혼에 급증하는 중·고령 1인가구…“‘생활동반자’ 인정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