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행, 금지약물 복용 적발…축구, 배구에 이어 야구까지 ‘프로 스포츠 6월 악몽’
동아경제
입력 2015-06-25 17:11 수정 2015-06-25 17:21
최진행, 사진=스포츠동아 DB
최진행, 금지약물 복용 적발…축구, 배구에 이어 야구까지 ‘프로 스포츠 6월 악몽’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외야수 최진행(30)이 KBO(한국야구위원회) 반도핑 규정을 위반해 30경기 출장정지의 제재를 받았다.
KBO는 “지난 5월 진행한 도핑테스트 결과 최진행의 소변 샘플에서 세계반도핑기구(WADA) 규정상 경기 기간 중 사용 금지 약물에 해당하는 ‘스타노조롤’이 검출됐다”고 25일 밝혔다.
KBO는 이날 반도핑위원회를 열어 최진행의 소명을 듣고 심의한 결과 반도핑 규정 6조 1항에 의거 최진행에게 30경기 출장 정지의 제재를 부과하고 한화 이글스에도 반도핑 규정 6조 2항에 의거 제재금 2000만원을 부과했다.
이 자리에서 최진행은 “4월에 지인이 권유한 영양 보충제를 복용했는데 그 보충제에 금지 약물이 들어 있었던 것 같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화 관계자도 “최진행이 프로웨이라는 영양 보충제를 복용했는데 여기서 문제가 생겼다”며 “그 영양 보충제는 다른 선수도 흔히 복용하는 것으로 다양한 제조사가 있다. 최진행이 복용한 제품도 미국에서 수입해 국내에서 유통되는 인기 상품이라서 문제가 없을 것이라 생각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최진행도 영양 보충제를 복용하기 전에 성분 표시를 수차례 확인했는데 해당 상품 ‘성분 표기’에는 금지 약물이 없었다”며 “최진행과 구단도 더 신중하지 못했던 점을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확인한 한화 트레이닝 파트에서 “더 확인이 필요하니 복용하지 말라”고 했을 때는 이미 최진행이 해당 약품을 복용한 상태였다.
스타노조롤은 근육량을 증가시키는 아나볼릭 스테로이드의 일종으로, 급속한 속도의 근육 증가가 특징이다. 1988 서울올림픽 육상 100m 결승 우승자였던 벤 존슨이 복용한 것으로 알려져 유명해졌다.
이번 도핑 테스트는 지난 5월, KBO리그 엔트리에 등록되어 있는 선수 중 구단 별 5명씩 총 50명을 대상으로 전원 표적 검사했고,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도핑컨트롤센터에 의뢰해 분석한 결과 최진행을 제외한 나머지 49명 선수는 모두 음성으로 판정됐다.
한편, 6월 한달 동안에만 프로축구 제주 유나이티드의 강수일과 여자프로배구 흥국생명의 곽유화에 이어 프로야구에서도 도핑 파문이 일면서 프로 스포츠계가 홍역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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