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세 이상 10명 중 1명, 미세먼지로 조기 사망… 대기오염 상황 개선되지 않으면?
동아경제
입력 2015-04-20 13:18 수정 2015-04-20 13:58
30세 이상 10명 중 1. 사진=동아일보 DB
30세 이상 10명 중 1명, 미세먼지로 조기 사망… 대기오염 상황 개선되지 않으면?
서울과 경기를 포함한 수도권지역에서 한해 30세 이상 성인 1만 5000여명이 기대수명을 채우지 못하고 조기 사망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인하대병원 직업환경의학과 임종한 교수팀은 아주대 환경공학과 김순태 교수팀과 공동으로 미세먼지(PM 10)와 초미세먼지(PM 2.5) 등의 대기오염(분진)이 수도권지역 거주자의 사망에 미치는 영향도를 조사한 연구결과 논문을 국제학술지인 직업환경의학회지 최근호를 통해 발표했다.
논문에 따르면 2010년을 기준으로 수도권에 사는 30세 이상 성인 가운데 대기오염에 의한 사망자 수는 같은 연령대 총 사망자의 15.9%(1만5천346명)에 해당된다.
또한 미세먼지는 각종 질환을 일으켜 병원 입원율도 높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세먼지가 원인이 돼 병원에서 치료받은 환자를 질환별로 보면 호흡기질환 1만2천511명(모든 연령대), 심혈관질환 1만2천351명(모든 연령대), 폐암 1천403명(모든 연령대), 천식 5만5천395명(18세 미만 1만1천389명, 18세 이상 4만4천6명), 만성기관지염 2만490명(모든 연령대), 급성기관지염 27만8천346명(18세 이하) 등으로 집계됐다.
특히 대기오염에 의한 폐암환자 발생 규모는 이번 연구에서 처음 확인된 것이어서 앞으로 미세먼지 등이 폐암을 일으키는 메커니즘에 대한 추가 연구를 필요로 할 전망이다.
연구팀은 현재 추진 중인 ‘수도권 제2차 대기관리정책’이 효과를 거둬 오는 2024년 대기오염 농도(μg/㎥)가 미세먼지 30, 초미세먼지 20 수준으로 떨어질 경우 조기 사망자수가 2010년 대비 57.9%가 줄어든 1만866명이 될 것으로 추산했다. 하지만, 현재의 대기오염 상황이 개선되지 않은 채 지속적으로 노출된다면 같은 기간 조기 사망자 수는 2만5천781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연구팀은 내다봤다.
인하대병원 임종한 교수는 “공중보건학적으로 볼 때 대기오염 중에서도 미세먼지는 서울과 수도권 사망률을 낮추는데 핵심 표적이라고 할 수 있다”며 “공장과 자동차 등의 대기오염 배출원을 파악하고, 이를 적절히 통제하는 현재의 대기관리정책이 성과를 거둔다면 2024년에는 사망자수를 목표치 수준으로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미세먼지는 우리 주위에 아주 작은 먼지로 지름이 10μm보다 작은 먼지를 미세먼지라고 한다.[1㎜의 1000분의 1이 1μm(마이크로미터)]
30세 이상 10명 중 1. 30세 이상 10명 중 1. 30세 이상 10명 중 1.
동아경제 기사제보 ec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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