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6’ 열풍에 中 스마트폰 시장 주춤…삼성은 1위 굳건

김지현기자

입력 2015-04-17 15:16 수정 2015-04-17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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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애플을 위협하던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의 판매량이 1분기(1~3월)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디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레노버와 화웨이, 샤오미 등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의 올해 1분기 출하량은 1억600만 대로 지난해 4분기(10~12월)보다 12.7% 줄었다. 중국 통신사들이 보조금을 대폭 줄여 중국 스마트폰 시장 자체가 위축된 데다 지난해 중국 시장에서 애플 ‘아이폰6’ 열풍이 불어 닥친 탓이다. ▶본보 3월 25일자 B1면 참조

특히 지난해 4분기 7.1% 시장점유율로 세계 시장 3위에 올랐던 중국 업체 레노버는 시장점유율이 1%포인트 이상 떨어지면서 5위로 내려앉았고, 시장점유율을 0.1% 끌어올린 중국 화웨이가 대신 3위로 올라섰다. 중국 업체들이 주춤한 틈을 타 LG전자도 지난해 4분기(5.3%)보다 점유율을 0.9%포인트 끌어올리며 5위에서 4위로 한 계단 상승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27.8%의 시장점유율로 2위 애플(19.9%)과의 격차를 다시 벌리는 데 성공했다. 지난해 출시된 아이폰6가 사상 최대 판매량을 기록하면서 두 회사 간 격차는 지난해 4분기 1.5%포인트로 줄었다. 하지만 이후 정점을 찍은 애플 판매 동력이 약해진 반면, 삼성전자의 ‘갤럭시A’와 ‘E’ 등 중저가 시리즈가 호조를 보여 점유율 격차는 다시 7.9%포인트로 늘었다.

디램익스체인지는 “2분기(4~6월)에는 갤럭시S6와 갤럭시S6엣지의 판매량이 2000만 대를 넘을 것”이라며 다음 분기에는 양사간 점유율 격차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15일(현지 시간) 미국 양대 이동통신사인 버라이즌과 AT&T가 갤럭시S6에 마이크로소프트(MS)의 애플리케이션을 전혀 탑재하지 않거나 일부만 탑재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MS와 삼성은 최근 특허료 공방을 접고 모바일 사업 협력을 강화하기로 한 뒤 갤럭시S6와 S6엣지에 화상통화 앱인 스카이프 등 3종의 MS 앱을 선탑재하기로 협약을 맺었었다. 이에 대해 국내 전자업계 관계자는 “미국의 빅2 이동통신사들이 보유한 자체 앱과 기능이 겹치는 MS 앱 설치를 제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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