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G4’, 디자인-사양 통째 유출됐다…전략적 실수?

김창덕기자

입력 2015-04-12 21:07 수정 2015-04-12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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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29일 공식 출시행사를 가질 LG전자 스마트폰 ‘G4’의 디자인과 구체적 사양이 온라인에 통째로 유출됐다.

12일 미국 정보기술(IT) 전문매체 엔가젯 등 일부 외신들은 이날 새벽 LG전자 마이크로사이트에 올라온 G4의 사양과 사진을 보도했다. 마이크로사이트는 LG전자 신제품을 소개하는 인터넷 사이트다. LG전자 관계자는 “G4 게시물이 잠시 외부에 노출됐는데 외신들이 이를 캡쳐해 보도한 것으로 보인다”며 “노출 경위는 현재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일단 해당 게시물을 내린 상태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해당 게시물에는 ‘슬림 아크(Arc) 디자인’이라는 문구와 함께 브라운 색상의 G4 전·후면 이미지가 모두 공개됐다. LG전자가 앞서 밝힌 것처럼 후면은 천연가죽 커버로 덮여 있고 조리개 값 F1.8의 카메라 렌즈를 채용했다.

이 밖의 사양은 모두 이번에 새롭게 확인된 내용들이다.

우선 화면 크기는 G3와 같은 5.5인치다. 가로 세로는 각각 75.3㎜, 149.1㎜로 전작보다 각각 0.7㎜, 2.8㎜ 길어졌지만, 두께는 8.9㎜로 G3와 같다. 커브드 디스플레이는 3000R 곡률(반지름이 3000㎜인 원의 곡률)로 휘어졌다. 1월 나온 ‘G플렉스2’(700R)보다는 평면에 훨씬 가깝다. 해상도는 G3와 같은 ‘2560X1440’이다. 착탈식 배터리도 3000mAh 용량으로 전작과 다르지 않다. 커버는 브라운, 블랙, 와인, 인디언 블루, 실버, 옐로 계통 등 천연가죽 소재 6종과 화이트, 실버, 블루 실버 등 플라스틱 소재 3종 등 총 9종류다. 천연가죽 커버는 후면만 덮고, 플라스틱 커버는 전면까지 덮는 형태다.

한편 이번 디자인 및 사양 유출에 대해 일각에선 LG전자가 실수를 가장해 G4 관련 내용을 전략적으로 흘린 것 아니냐는 의견도 나온다. 갤럭시S6와 애플워치가 워낙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자사 제품에 대한 관심이 상대적으로 떨어지자 LG전자가 스스로 ‘스포일러’를 자처했다는 것이다.

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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