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서 아파트 옹벽 붕괴, 주민 “언덕 위에서 큰 굉음과 함께 때려 부수는 소리가 났다”
동아경제
입력 2015-02-05 16:42 수정 2015-02-05 16:45
광주서 아파트 옹벽 붕괴. 사진=KBS 방송화면 캡쳐
광주서 아파트 옹벽 붕괴, 주민 “언덕 위에서 큰 굉음과 함께 때려 부수는 소리가 났다”
오늘 새벽 광주의 한 아파트에 설치된 옹벽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해 주민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5일 새벽 3시 49분께 광주 남구 봉선동의 한 아파트 뒤편에 토사의 유출을 막기위해 설치된 길이 200미터 옹벽 가운데 30미터 가량이 무너져 차량 30~40여대가 매몰 됐다.
옹벽 붕괴 인근에 있던 주민들은 “지진이 난 줄 알았다. 언덕 위에서 큰 굉음과 함께 때려 부수는 소리가 났다. 오른편으로 갑자기 콘크리트가 떨어지면서 어마어마한 양의 흙이 쏟아졌다” 고 증언한 것으로 전했다.
이번 광주 아파트 옹벽 붕괴로 인한 사고로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소방당국은 중장비 20여 대를 동원, 무너진 토사를 치우고 추가 붕괴를 막기 위해 안전 조치를 취하고 있다.
또한 추가 붕괴 위험을 우려해 아파트 주민 수백 명을 인근 초등학교에 마련된 임시 대피소로 대피시켰다.
이번에 무너진 옹벽은 아파트가 건축될 당시(1993년) 인근 제석산에서 토사가 유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 만들어 진것으로 전해졌으며, 소방당국은 인명피해 여부와 옹벽 붕괴 원인 등 정확한 사고 원인을 파악 중이다.
한편 이번에 무너진 광주 아파트 옹벽은 재난취약시설로는 지정되지 않아 지자체 등의 관리·점검 대상이 아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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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경제 기사제보 ec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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