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티볼리 “美 진출하면 첫 번째 모델로”

동아경제

입력 2014-12-25 13:16 수정 2014-12-25 13:25

|
폰트
|
뉴스듣기
|
기사공유 | 
  • 페이스북
  • 트위터

다음달 13일 국내 출시되는 쌍용자동차 티볼리가 최근 미국 상표권 등록을 마쳤다. 또한 티볼리와 함께 또 다른 신차로 추정되는 이름들이 함께 신청됐다.

25일 미국 특허청에 따르면 쌍용차는 지난 7월 티볼리 상표출원을 마치고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다. 쌍용차는 ‘Tivoli’, ‘LUVi’, ‘LUVENT’ 등 총 3개의 상표를 신청했으며 통상적으로 상표 등록 후 약 1~2년 정도의 시간이 걸리는 것을 감안하면 미국 진출 시기는 2016년께로 점쳐지고 있다.

쌍용차의 이유일 사장은 지난 3월 제네바모터쇼 자리에서 미국 진출에 대한 쌍용차의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이 사장은 모터쇼 자리에서 “미국 진출을 위한 테스크포스팀을 구성했으며 언제 진출할지는 모르지만 다양하게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미국 진출의 첫 차로 티볼리를 꼽고 있으며 쌍용이란 브랜드 이름도 새롭게 바꿀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쌍용차의 미국 시장 진출은 이전부터 현지 매체들의 주목을 줄 곧 받아왔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컨슈머리포트는 “쌍용차가 2년 안에 미국에 진출하는 것을 계획 중 이며 믿을 만한 소식통에 따르면 루벤트는 티볼리와 같은 소형차 플랫폼의 세단이나 해치백 파생모델”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또한 미국 자동차 전문 매체 오토블로그 역시 지난 9월 쌍용차의 미국 진출에 대한 기사를 로이터를 인용해 게재했다.
매체에 따르면 쌍용차의 모기업인 마힌드라앤마힌드라의 파완 고엔카(Pawan Goenka) 자동차 및 농기계 부분 사장은 최근 인터뷰를 통해 “우리는 재정적으로 미국 진출이 가능한지를 타진하고 있으며 어떤 모델들이 시장에 적합한지 등을 조사하는 초기 단계에 있다”고 말했다.

오토블로그는 인터뷰를 인용해 최근 몇 년간 마힌드라가 미국 저가 픽업트럭 시장을 공략했지만 실패로 돌아가자 저가 SUV 시장으로 눈을 돌린 것이라고 분석했다. 고엔카 사장은 쌍용차의 미국 진출 시기에 대해 정확한 언급은 없었지만 오토블로그는 최소 2년 반 이상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관련 쌍용차 한 관계자는 “미국 진출은 이전부터 염두에 두고 있는 사안이지만 현재까지 브랜드 경쟁력 등 부족한 부분이 있다”라며 “구체적인 시기를 못 박을 수 없지만 다각도로 준비하고 있는 단계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내달 국내 출시될 쌍용차 티볼리는 동급 최대 전폭(1795mm)과 적재 공간(423ℓ) 등 여유로운 실내공간을 장점으로 쌍용차 최초로 1.6리터 가솔린 엔진과 여러 글로벌 메이커에 적용돼 품질을 인정받은 아이신(Aisin)사의 6단 자동변속기가 조합됐다. 전 트림에 알로이휠, LED 리어콤비램프, 스마트 스티어(Smart Steer)가 기본 사양으로 적용되고 LED 리어콤비램프 등이 동급 최초로 적용됐다. 쌍용차는 티볼리를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브랜드 인지도를 넓혀줄 모델로 기대하고 있다.

김훈기 동아닷컴 기자 hoon149@dong.com



관련기사

라이프



모바일 버전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