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2020년까지 평균연비 25% 끌어올려
동아경제
입력 2014-11-06 13:20 수정 2014-11-06 13:23
현대기아자동차가 신규 파워트레인 개발과 차량 경량화, 친환경차 투입을 통해 평균연비를 25% 향상시키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현대기아차는 2020년까지 기업 평균 연비를 2014년보다 25% 향상시키는 것을 핵심으로 한 ‘2020 연비향상 로드맵’을 확정했다고 6일 밝혔다.
이를 위해 차세대 파워트레인 개발, 주요 차종 경량화, 친환경차 라인업 확대 등 3대 방안을 통해 글로벌 연비경쟁에서 확실한 우위를 확보할 계획이다.
정몽구 회장은 지난 상반기 “2020년까지 세계 최고수준의 연비 경쟁력을 확보하라”고 지시했고, 현대기아차는 ‘차세대 파워트레인 TFT’ 등을 중심으로 단계별 연비 향상 목표와 실행방안을 수립했다.
현대기아차는 차세대 파워트레인 개발과 관련, 현재 보유중인 10종의 엔진 라인업 중 70%를 차세대 엔진으로 대체한다.
우선 신규 가솔린 엔진을 개발해 기종수를 획기적으로 확대하고, 중형 승용차에 장착되는 누우 엔진과 소형차에 탑재되는 카파 엔진 개선 모델도 선을 보인다. 이와 함께 연비향상 효과는 물론 강력한 성능을 갖춘 터보엔진 개발도 확대돼 기종수가 대폭 늘어난다.
디젤엔진 개발에도 박차를 가한다.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인정받은 R엔진 등을 대체할 신형 엔진이 등장한다. 엔진과 함께 차량 연비 향상의 핵심 요소인 변속기 효율 개선 및 다단화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변속기 기종도 확대된다. 전륜6속, 후륜8속 변속기의 전달효율도 개선하고, 현재 8속이 최대인 후륜 변속기도 다단화 한다.
현대기아차는 가솔린엔진은 11~13%, 디젤엔진은 16~18%, 변속기는 2~9%의 연비향상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했다.
초고장력 강판 비율도 올해 33~52%에서 2018년 48~62%로 대폭 끌어올릴 계획이다. 현대기아차는 최근 출시한 신형 쏘나타, 신형 제네시스, 신형 쏘렌토의 초고장력 강판 적용 비율을 52% 수준으로 높였다. 또 고강도 알루미늄 휠, 발포플라스틱 도어내장재 등 경량 소재 적용도 대폭 확대한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초고장력 강판과 경량 소재 확대 적용을 통해 주요 차종 중량을 평균 5% 이상 낮춰 연비 경쟁력을 향상시키겠다”고 말했다.
친환경차 라인업 강화에도 박차를 가한다. 내년 중 준중형급 하이브리드 전용모델과 쏘나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출시에 이어 전기차와 수소연료전지차 라인업도 보강된다. 이와 함께 2020년까지 전 차급의 친환경 라인업을 확대키로 하고, 이를 위한 시스템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2020 연비향상 로드맵’의 달성으로 최고수준의 연비 경쟁력 확보는 물론, 2020년 기준 우리나라와 미국, 유럽 등 주요국의 연비규제를 여유 있게 선제 대응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김훈기 동아닷컴 기자 hoon14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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