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 포기했던 디젤차 통해 美서 살아남기?
동아경제
입력 2014-10-17 11:11 수정 2014-10-17 11:18
사진=기아차 쏘렌토 유럽형 모델에 장착된 디젤 엔진, 워즈오토
현대기아차가 미국시장 공략을 위해 기존 라인업에 디젤 모델 추가를 적극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6일(현지시간) 미국 자동차 전문매체 워즈오토에 따르면 현대차는 4~5년 전 같은 계획을 실행하려 했으나 디젤 차량의 배기가스 문제와 가격 탓에 포기했다.
그러나 미국 정부의 연비기준 규제가 갈수록 강화되면서 경쟁차 업체들이 고효율 차량 및 디젤엔진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는 상황이어서 현대기아차도 이를 따를 수밖에 없다는 것.
현재 미국 정부는 2016년까지 연비효율기준(corporate average fuel economy, CAFE) 15.1km/l를 달성하도록 자동차 업체들에 요구하고 있으며, 2025년에는 23.1km/l로 늘어난다.
지난 8일(현지시간) 미국환경보호청(EPA)는 “현대기아차 2013년형 모델의 평균연비는 각각 12.3km/l, 11.6km/l 며, 실제 운전자들이 느끼는 연비는 그렇게 낮은 편은 아니지만 미국 정부가 요구하는 기준에는 미치지 못한다”고 보고했다.
현대기아차 북미 기술센터 파워트레인 담당 수석은 “특히 2017~2025년 연비를 끌어올리기 위한 자동차 업체 간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보이며, 이에 대처하기 위해 실린더 디액티베이션, 배기열 회수 기술 등 가능한 모든 기술을 총동원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 예로 2021~2025년 9단 혹은 10단 자동 변속기를 도입할 전망이다.
하지만 워즈오토는 “단순히 디젤엔진을 개발해 라인업에 더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 기술을 어떻게 잘 융합시켜 실제 판매량 및 시장 점유율 증가로 연결시킬지가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박주현 동아닷컴 인턴기자 wjdwofjq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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