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8개월 월급 모아야… 서울서 전셋집 얻는다

동아일보

입력 2014-02-25 03:00 수정 2014-02-25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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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전세금 평균 3억1265만원

보통 샐러리맨이 서울 시내 아파트 전세보증금을 마련하려면 5년 8개월 치 월급을 한 푼도 쓰지 않고 모아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114는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해 2인 이상 도시근로자 가구당 소득과 지난해 12월 말 현재 서울 소재 127만여 가구의 아파트 전세금을 분석해 이런 결과를 얻었다고 24일 밝혔다. 2012년과 비교하면 평균 6개월 길어진 것이다.

지난해 서울 시내 아파트 평균 전세금은 3억1265만 원으로 2012년 2억7767만 원보다 12.6% 오른 데 비해 도시근로자의 가구당 소득은 월 461만 원으로 2012년(449만 원)보다 2.7% 오르는 데 그쳤다. 특히 서울 서초구의 평균 전세금은 5억3834만 원으로 봉급생활자들은 9년 9개월 동안 월급을 모아야 전세금을 마련할 수 있는 것으로 계산됐다. 서울 25개 구 가운데 가장 긴 기간이다. 강남구(9년 1개월) 송파구(7년 10개월) 용산구(7년 9개월)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직장인의 수요가 많은 마포구는 6년, 영등포구는 5년 4개월이었다. 평균 전세금이 1억8935만 원인 노원구 아파트는 3년 5개월로 서울 시내에서 가장 짧았다.

소득 대비 전세금 부담 정도는 최근 10년(2004∼2013년) 사이 가장 높았다.

홍수영 기자 gae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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