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주재 삼성맨 “내가 방탄차를 타는 이유는…”
동아일보
입력 2014-02-10 03:00 수정 2014-02-10 17:07
삼성전자 사내인트라넷 ‘라이브’
중남미-인도 법인 근무 직원 현지 생활상 6개월 동영상 중계
“차세대 신흥시장 이해 넓히고 본사와의 소통 강화 목적”
삼성전자 임직원들은 매주 인도와 중남미 지역 법인에서 근무 중인 주재원들로부터 이런 궁금증에 대한 보고를 동영상을 통해 받는다.
9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회사는 사내 인트라넷인 ‘삼성전자 라이브’에 ‘D-Writer’(디지털 라이터의 약칭)라는 코너를 만들어 6개월간 매주 인도 및 중남미 지역 법인과 시장 관련 이야기를 동영상으로 전하기로 했다. 현재 인도와 브라질에 ‘현장 전문가’로 파견 중인 본사 커뮤니케이션팀 직원을 활용해 이 코너를 만든 것.
삼성전자 관계자는 “향후 성장을 주도해야 할 지역의 살아있는 정보를 제공해 해외 근무에 대한 임직원들의 이해를 넓히고, 해외법인과 본사의 커뮤니케이션 강화가 디지털 라이터를 만든 목적”이라고 말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디지털 라이터가 해외 주재원을 꿈꾸는 젊은 직원들에게 자극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국 시장의 뒤를 이을 신흥시장으로 꼽히는 인도와 브라질 지역을 첫 대상으로 꼽은 이유도 이 때문이다.
7일 처음 방영된 주제는 ‘브라질 주재원들이 방탄차를 타는 이유’였다. 총기 소지가 자유롭고 도심 곳곳에 빈민가와 우범지역이 있어 위험에 늘 노출돼 있는 브라질의 치안 상황과 주재원들의 생활상을 그렸다.
동영상에서는 삼성전자 중남미 법인의 IM(IT모바일) 사업부 조유진 과장이 직접 방탄차를 몰며 현지 상황을 설명했다. 또 유리창 두께와 승차감 같은 방탄차의 특징도 자세히 보여줬다. 통상 3000∼4000건 나오는 조회 건수가 이날 오후 기준으로 1만2000건을 넘어섰을 만큼 많은 관심을 끌었다.
입사 5년 차인 삼성전자 직원은 “해외 근무에 관심 있는 젊은 직원들 사이에서 ‘도전하고 싶다’ ‘신흥시장이 너무 열악해서 가면 안 되겠다’ 등 다양한 반응이 나왔다”고 말했다.
두 번째 주제는 ‘인도 시장의 IT 제품 애프터서비스(AS) 문화’. 인도법인 주재원들이 TV 한 대를 고치기 위해 오지까지 찾아가야 하는 이유와 구체적인 상황을 다룰 예정이다.
이형민 성신여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는 “본사와 해외지사 간 ‘심리적 거리 좁히기’ 작업은 오래전에 진출한 선진국 시장보다는 시장 개척 역사가 짧고 불확실성이 큰 신흥시장에서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세형 기자 turtle@donga.com
중남미-인도 법인 근무 직원 현지 생활상 6개월 동영상 중계
“차세대 신흥시장 이해 넓히고 본사와의 소통 강화 목적”
브라질에 현장 전문가로 파견나간 삼성전자 박한용 과장이 이 회사 사내 인트라넷의 ‘디지털 라이터’ 코너에서 중남미 주재원들이 방탄차를 타는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의 브라질 주재원은 왜 방탄차를 타고 다닐까?삼성전자 임직원들은 매주 인도와 중남미 지역 법인에서 근무 중인 주재원들로부터 이런 궁금증에 대한 보고를 동영상을 통해 받는다.
9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회사는 사내 인트라넷인 ‘삼성전자 라이브’에 ‘D-Writer’(디지털 라이터의 약칭)라는 코너를 만들어 6개월간 매주 인도 및 중남미 지역 법인과 시장 관련 이야기를 동영상으로 전하기로 했다. 현재 인도와 브라질에 ‘현장 전문가’로 파견 중인 본사 커뮤니케이션팀 직원을 활용해 이 코너를 만든 것.
삼성전자 관계자는 “향후 성장을 주도해야 할 지역의 살아있는 정보를 제공해 해외 근무에 대한 임직원들의 이해를 넓히고, 해외법인과 본사의 커뮤니케이션 강화가 디지털 라이터를 만든 목적”이라고 말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디지털 라이터가 해외 주재원을 꿈꾸는 젊은 직원들에게 자극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국 시장의 뒤를 이을 신흥시장으로 꼽히는 인도와 브라질 지역을 첫 대상으로 꼽은 이유도 이 때문이다.
7일 처음 방영된 주제는 ‘브라질 주재원들이 방탄차를 타는 이유’였다. 총기 소지가 자유롭고 도심 곳곳에 빈민가와 우범지역이 있어 위험에 늘 노출돼 있는 브라질의 치안 상황과 주재원들의 생활상을 그렸다.
동영상에서는 삼성전자 중남미 법인의 IM(IT모바일) 사업부 조유진 과장이 직접 방탄차를 몰며 현지 상황을 설명했다. 또 유리창 두께와 승차감 같은 방탄차의 특징도 자세히 보여줬다. 통상 3000∼4000건 나오는 조회 건수가 이날 오후 기준으로 1만2000건을 넘어섰을 만큼 많은 관심을 끌었다.
입사 5년 차인 삼성전자 직원은 “해외 근무에 관심 있는 젊은 직원들 사이에서 ‘도전하고 싶다’ ‘신흥시장이 너무 열악해서 가면 안 되겠다’ 등 다양한 반응이 나왔다”고 말했다.
두 번째 주제는 ‘인도 시장의 IT 제품 애프터서비스(AS) 문화’. 인도법인 주재원들이 TV 한 대를 고치기 위해 오지까지 찾아가야 하는 이유와 구체적인 상황을 다룰 예정이다.
이형민 성신여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는 “본사와 해외지사 간 ‘심리적 거리 좁히기’ 작업은 오래전에 진출한 선진국 시장보다는 시장 개척 역사가 짧고 불확실성이 큰 신흥시장에서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세형 기자 turt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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