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 차량관리법 “이것만은 꼭 지키자”
동아경제
입력 2013-06-18 09:41 수정 2013-06-18 09:49
여름 장마가 평년보다 일주일 이상 일찍 시작된 가운데 기상청은 다음 달 중순까지 한 달 정도 비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장마철이 되면 차량관리 소홀 및 잘못된 운전습관으로 자칫 큰 사고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어느 때 보다 운전자의 주의와 차량관리가 필요하다. 장마철 차량 필수 점검 사항 및 안전운전 방법에 대해 알아봤다.
#와이퍼 점검 및 김서림 방지
와이퍼는 자동차의 앞 유리에 들이치는 빗방울 등을 닦아내는 장마철 시야 확보를 위한 필수품이다. 와이퍼의 수명은 6개월에서 12개월 정도지만 와이퍼 작동 시 소음이 발생할 때, 와이퍼가 지나간 자리에 얼룩이 생길 때, 창유리에 맺힌 물이 잘 닦이지 않을 때는 반드시 교체해 주어야 한다.
장마철 차량 내외부의 온도 및 습도의 차이에 의해 발생하는 김서림은 안전운전을 위협하는 요소이다. 서린 김을 제거하기 위해서는 에어컨 또는 열선을 작동시켜야 한다. 사전에 에어컨 및 열선을 점검해 정상작동 여부를 확인해야 하며 시중에서 판매되는 김서림 방지제를 뿌리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타이어 점검은 필수
장마철 차량의 미끄러짐에 의한 사고가 빈번히 발생한다. 비가 올 때는 수막현상이 발생해 타이어와 노면의 마찰력과 접지력이 떨어져 제동거리가 길어진다. 이때 타이어의 공기압을 10% 정도 올려주면 노면과의 마찰력 및 접지력이 높아져 수막현상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 타이어의 수명이 다한 경우 더욱 위험하므로, 타이어 점검 시 마모상태도 함께 확인해야 한다.
#감속운전과 전조등은 꼭
빗길에서는 속도를 줄이는 것은 가장 안전한 운전방법이다. 빗길에서의 제동거리는 평소 대비 40~60%까지 길어지며, 수막이 형성돼 차량제어가 힘들다. 따라서 차간거리를 평소 대비 1.5배 이상 길게 유지해야 하고 20~50%까지 감속 운전하는 것이 좋다.
전조등은 어두운 장마철 가시성 확보는 물론, 상대운전자와 보행자에게 자신의 존재를 알려 사고위험을 크게 낮춰주는 역할을 한다. 빗길 운전 시에는 반드시 전조등을 켜고 운행해야 한다.
#가능하다면 가운데 차선으로
도로의 선형구조상 빗물은 양쪽 가장자리 차선으로 흘러가게 설계되어 물웅덩이가 발생할 확률이 높다. 물웅덩이를 지날 경우 차량제어가 어려워져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중앙 차선을 이용하고, 물웅덩이를 만나면 브레이크를 밟지 말고 엑셀에서 발을 뗀 후 운전대를 단단히 잡고 지나가는 것이 안전하다.
#브레이크는 여러 번, 침수 도로는
빗길에서는 브레이크 패드와 라이닝 사이에 물이 침투하여 제동능력이 떨어지며, 급제동 시에는 수막으로 인해 차체가 회전하거나 차량제어가 힘든 상황이 발생한다. 이때 브레이크를 여러 번 나누어 밟아 제동하는 것이 안전한 제동 방법이다.
또한 장마철 폭우로 인해 도로가 침수된 경우 절대로 지나가지 말고 우회도로를 이용해야 한다. 차량 엔진룸에는 엔진 및 ECU등 차량에 중요한 부품들이 있어, 물이 닿으면 차체에 심각한 손상을 가져오게 된다. 불가피하게 침수된 지역을 지날 때는 속도가 높으면 물의 저항 및 타이어에 수막현상이 발생해 차량이 제어되지 않을 수 있으니 저단기어를 사용해 신속히 한 번에 지나가야 한다.
김훈기 동아닷컴 기자 hoon14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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