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 충전으로 150km 질주’ 골프 전기차 언제쯤?

폭스바겐 골프(Golf)가 2014년 한국시장에 전기차로 출시된다.

폭스바겐코리아는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골프 블루-e모션 로드쇼’를 진행한다고 발표하고 폭스바겐 그룹이 선정한 18개 전기차 전략국가 중 하나로 한국이 선정됐다고 3일 밝혔다. 또한 2014년 한국 시장에 순수 전기차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2013년 첫 양산 전기차 보급을 계획 중인 폭스바겐 그룹은 주요 전략국가에서 정부 관계자, 자동차 산업 관계자, 미디어 및 일반인 등을 대상으로 순수 전기차와 E-모빌리티 전략을 소개하고 전기차 도입을 위한 제반 사항과 각종 테스트를 진행하는 ‘골프 블루-e모션 로드쇼’를 개최하고 있다.

폭스바겐 그룹은 2018년까지 E-모빌리티 분야에서 글로벌 리더로 올라서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으며 이를 위해 2013년을 전기차 보급의 원년으로 삼고 골프 블루-e모션, e-up! 등 이미 양산 준비를 마친 순수 전기차들을 잇따라 출시할 계획이다.

폭스바겐 그룹은 이미 검증된 인기모델들을 기반으로 전기차를 개발해 기술적 완성도와 일상생활에 불편이 없는 실용성, 합리적인 가격이라는 3가지 기준을 만족시키는 모델을 선보여 고객들이 전기차 선택에 있어 갖는 부담을 줄인다는 목표다.

이번 로드쇼를 통해 미리 선보이는 골프 블루-e모션의 외관 디자인은 일반 골프와 동일한 디자인을 갖추고 있지만 엔진룸에는 최고출력 115마력(85kW)의 전기모터가 자리 잡고 26.5kW의 대용량 리튬-이온 배터리를 장착해 한번 충전으로 최대 150km까지 주행할 수 있다.

배터리를 차체 바닥에 배치해 무게중심은 낮췄으며 27.6kg.m(270Nm)의 최대토크는 역동적 드라이빙 재미를 그대로 즐길 수 있도록 개발됐다. 정지상태에서 100km/h에 이르는 시간 역시 11.8초에 불과하다.

한편, 폭스바겐 그룹은 독일에서 일반 운전자들이 골프 블루-e모션 실제 생활에서 운전하는 실차 테스트를 180일간에 걸쳐 실시한 바 있다. 총 50만km가 넘는 주행 테스트에서 골프 블루-e모션은 도심 운전은 물론 자신이 거주하는 지역 내에서 주행하는데 있어서 완벽한 차라는 호평을 얻었다.

폭스바겐코리아 박동훈 사장은 “한국이 전기차 전략국가로 선정된 것은 그만큼 자동차 선진국으로서 위상이 높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라며 “단순히 이산화탄소 배출이 전혀 없는 차량이 아닌, 다이내믹한 운전의 재미와 경제성, 실용성까지 모두 만족시키는 폭스바겐의 전기차를 2014년, 성공리에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해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훈기 동아닷컴 기자 hoon14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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