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독일차 최고, 한국은 일본·미국 앞서”
동아경제
입력 2012-01-25 17:32 수정 2012-01-25 17:54
한국 자동차소비자들은 압도적인 차이로 독일을 세계 최고의 자동차 제조국가로 꼽았다.
리서치 전문기관 마케팅인사이트(www.mktinsight.co.kr)는 지난해 자동차를 구입한 소비자 1만271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독일차가 최고 품질을 갖고 있다고 응답했다고 25일 밝혔다. 그 다음은 한국으로 미국과 일본을 앞섰다고 전했다.
이전 2009년 조사에서는 일본이 한국을 앞섰으나, 만 2년 사이에 역전이 일어났다고 밝혔다. 경계해야 할 나라로는 독일을 첫 손가락에 꼽아, 일본의 잠재력에 대해서도 낮게 평가했다.
마케팅인사이트에 따르면 소비자들에게 한국, 독일, 일본, 미국, 중국 등 세계 주요 자동차 생산 10개국을 제시하고 ‘최고급 차를 만드는(나라)’, ‘안전한 차를 만드는(나라)’ 등의 9개 평가 문항에 해당되는 나라를 선택하게 했다.
그 결과 독일이 전체 9개 문항 중 8개에서 다른 국가들을 큰 차이로 앞섰다. 독일은 ‘최고급 차를 만들고’(69%), ‘안전한 차를 만들며’(60%), ‘우수한 성능의 차를 만들고’(60%), ‘최첨단 기술을 갖고 있는’(54%) 나라로 평가했다.
또한 ‘디자인 능력이 뛰어나고’(39%) ‘철강, 전자 등 유관산업이 가장 골고루 발달한’(30%) 나라로 ‘한국자동차 업계가 가장 경계해야 할 국가’(35%)였다. 1위를 놓친 유일한 문항은 한국이 50%로 1위를 차지한 ‘싸고 좋은 차를 만드는’ 나라였다.한국은 ‘철강, 전자 등 유관산업이 골고루 발달한 나라’(29%)에서 1위 독일(30%)과 대등한 수준의 2위를 차지한 것을 비롯해, ‘디자인 능력이 뛰어난’(19%), ‘우수한 성능의 차를 만드는’(14%), ‘안전한 차를 만드는 나라’(11%)에서 독일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일본은 이들 문항에서 각각 14%, 15%, 11%, 8%로 한국에 뒤졌다. 일본이 한국을 앞선 것은 ‘잔 고장이 없는 차를 만드는’(일본 24%, 한국 13%), ‘최첨단 기술을 갖고 있는’(일본 15%, 한국 11%) 등 2개 문항에 불과했다.
한국과 일본의 역전현상과 관련해 마케팅인사이트 김진국 대표는 “2009년 있었던 렉서스와 토요타의 품질문제로부터 역전이 시작됐다”며 “2009년까지 한국을 여유 있게 앞서던 일본은 2010년 대등한 수준이 됐고, 2011년 한국자동차의 약진과 일본 대지진의 여파로 오히려 역전됐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한국자동차 업계가 경계해야 할 나라’로 일본을 지목한 비율은 2009년 51%에서 2011년 31%로 20%p나 추락했다. 반면 독일은 같은 기간 16%p가 증가한 35%로 제1의 경계대상이 됐다.
김 대표는 “소비자들이 자국의 제조회사나 제품에 대해 자부심을 갖는 것은 당연하다”면서도 “그러나 자동차산업 관계자들이 자국 소비자의 의견을 현실로 착각해 자만하면 도태된다. 스스로를 과대평가하고 상대를 과소평가하는 우를 범하고 있지 않은지 냉정히 짚어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조창현 동아닷컴 기자 cch@donga.com
리서치 전문기관 마케팅인사이트(www.mktinsight.co.kr)는 지난해 자동차를 구입한 소비자 1만271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독일차가 최고 품질을 갖고 있다고 응답했다고 25일 밝혔다. 그 다음은 한국으로 미국과 일본을 앞섰다고 전했다.
이전 2009년 조사에서는 일본이 한국을 앞섰으나, 만 2년 사이에 역전이 일어났다고 밝혔다. 경계해야 할 나라로는 독일을 첫 손가락에 꼽아, 일본의 잠재력에 대해서도 낮게 평가했다.
마케팅인사이트에 따르면 소비자들에게 한국, 독일, 일본, 미국, 중국 등 세계 주요 자동차 생산 10개국을 제시하고 ‘최고급 차를 만드는(나라)’, ‘안전한 차를 만드는(나라)’ 등의 9개 평가 문항에 해당되는 나라를 선택하게 했다.
그 결과 독일이 전체 9개 문항 중 8개에서 다른 국가들을 큰 차이로 앞섰다. 독일은 ‘최고급 차를 만들고’(69%), ‘안전한 차를 만들며’(60%), ‘우수한 성능의 차를 만들고’(60%), ‘최첨단 기술을 갖고 있는’(54%) 나라로 평가했다.
또한 ‘디자인 능력이 뛰어나고’(39%) ‘철강, 전자 등 유관산업이 가장 골고루 발달한’(30%) 나라로 ‘한국자동차 업계가 가장 경계해야 할 국가’(35%)였다. 1위를 놓친 유일한 문항은 한국이 50%로 1위를 차지한 ‘싸고 좋은 차를 만드는’ 나라였다.한국은 ‘철강, 전자 등 유관산업이 골고루 발달한 나라’(29%)에서 1위 독일(30%)과 대등한 수준의 2위를 차지한 것을 비롯해, ‘디자인 능력이 뛰어난’(19%), ‘우수한 성능의 차를 만드는’(14%), ‘안전한 차를 만드는 나라’(11%)에서 독일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일본은 이들 문항에서 각각 14%, 15%, 11%, 8%로 한국에 뒤졌다. 일본이 한국을 앞선 것은 ‘잔 고장이 없는 차를 만드는’(일본 24%, 한국 13%), ‘최첨단 기술을 갖고 있는’(일본 15%, 한국 11%) 등 2개 문항에 불과했다.
한국과 일본의 역전현상과 관련해 마케팅인사이트 김진국 대표는 “2009년 있었던 렉서스와 토요타의 품질문제로부터 역전이 시작됐다”며 “2009년까지 한국을 여유 있게 앞서던 일본은 2010년 대등한 수준이 됐고, 2011년 한국자동차의 약진과 일본 대지진의 여파로 오히려 역전됐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한국자동차 업계가 경계해야 할 나라’로 일본을 지목한 비율은 2009년 51%에서 2011년 31%로 20%p나 추락했다. 반면 독일은 같은 기간 16%p가 증가한 35%로 제1의 경계대상이 됐다.
김 대표는 “소비자들이 자국의 제조회사나 제품에 대해 자부심을 갖는 것은 당연하다”면서도 “그러나 자동차산업 관계자들이 자국 소비자의 의견을 현실로 착각해 자만하면 도태된다. 스스로를 과대평가하고 상대를 과소평가하는 우를 범하고 있지 않은지 냉정히 짚어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조창현 동아닷컴 기자 cc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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