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금융플랜’ 해외 보험사 인수 나서나
김지현기자
입력 2015-05-14 03:00 수정 2015-05-14 09:45
이탈리아 엑소르 이사회 참석… 금융회사 공동투자 방안 모색
글로벌 시장공략 행보 주목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사진)이 2012년부터 사외이사로 직접 활동해온 이탈리아 투자전문 기업 엑소르의 도움을 받아 해외 보험사 인수 등 글로벌 금융사업 진출에 적극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재계에 따르면 엑소르 이사회 참석차 12일 이탈리아 토리노로 출국한 이 부회장은 출장 기간에 엑소르 측으로부터 금융 비즈니스 노하우를 전수받고 장기적인 협업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재계에서는 삼성생명 등 삼성그룹 금융 계열사가 장기적으로는 엑소르와 자산을 함께 운용하거나 해외 금융회사 지분을 공동 인수하는 방안 등도 논의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재계 관계자는 “엑소르는 보험사의 장기운용 자산을 활용해 수익성 있는 회사에 지분 투자 사업을 꾸준히 벌여온 회사”라며 “삼성도 엑소르와 금융 비즈니스 협력 기회를 찾기 위해 이 부회장이 직접 사외이사를 맡는 등 오랫동안 공을 들여왔다”고 설명했다.
엑소르는 이탈리아 자동차회사인 피아트 창업주인 아녤리 가문이 설립한 투자 전문회사다. 피아트 계열사 지분 관리와 다른 회사에 대한 지분 투자를 주로 해왔다. 특히 보험사 투자 및 인수 사업에 정통해 1980년대부터 미국과 유럽 유명 보험회사를 인수하거나 일정 지분을 사들인 뒤 5~10년 뒤 수익을 남기고 매각하는 방식의 장기 투자 경험이 많은 회사다.
지난달에는 대규모 자금을 동원해 독일 재보험사인 파트너리 인수전에 뛰어든 상태다. 이 때문에 금융계에서는 삼성그룹이 삼성생명 등 금융계열사를 앞세워 엑소르의 투자 및 인수 사업에 공동으로 참여할 가능성도 적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금융 계열사 사업을 챙기고 있는 이 부회장은 지난해부터 삼성생명 등에 해외 보험사 인수 검토 등을 주문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국내 금융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러 성장하는 데 한계가 있는 만큼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라는 주문이다.
하지만 국가별로 금융 관련 규제가 복잡한 데다 외국 금융사에 대한 텃세도 적지 않기 때문에 성과를 위해 해외에 이미 네트워크 및 고객사를 충분히 확보한 글로벌 업체와의 협업을 모색 중이었다. 이 부회장은 최근 금융계열사 사장단과 회의 횟수를 늘리는 등 금융 계열사들의 자산운용 능력 강화를 직접 진두지휘하며 ‘이재용식 금융 플랜’을 가시화해 나가고 있다.
재계 일각에서는 엑소르가 피아트 그룹 지주회사인 만큼 이 부회장의 이번 출장이 전기자동차 관련 사업을 확대하는 신호탄이 아니냐는 추측도 적지 않게 나왔다. 하지만 삼성그룹 관계자는 “삼성이 완성차 업체 시장에 뒤늦게 뛰어들 이유가 전혀 없다”며 “전기차 사업과는 관련이 없는 일정”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글로벌 시장공략 행보 주목

13일 재계에 따르면 엑소르 이사회 참석차 12일 이탈리아 토리노로 출국한 이 부회장은 출장 기간에 엑소르 측으로부터 금융 비즈니스 노하우를 전수받고 장기적인 협업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재계에서는 삼성생명 등 삼성그룹 금융 계열사가 장기적으로는 엑소르와 자산을 함께 운용하거나 해외 금융회사 지분을 공동 인수하는 방안 등도 논의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재계 관계자는 “엑소르는 보험사의 장기운용 자산을 활용해 수익성 있는 회사에 지분 투자 사업을 꾸준히 벌여온 회사”라며 “삼성도 엑소르와 금융 비즈니스 협력 기회를 찾기 위해 이 부회장이 직접 사외이사를 맡는 등 오랫동안 공을 들여왔다”고 설명했다.
엑소르는 이탈리아 자동차회사인 피아트 창업주인 아녤리 가문이 설립한 투자 전문회사다. 피아트 계열사 지분 관리와 다른 회사에 대한 지분 투자를 주로 해왔다. 특히 보험사 투자 및 인수 사업에 정통해 1980년대부터 미국과 유럽 유명 보험회사를 인수하거나 일정 지분을 사들인 뒤 5~10년 뒤 수익을 남기고 매각하는 방식의 장기 투자 경험이 많은 회사다.
지난달에는 대규모 자금을 동원해 독일 재보험사인 파트너리 인수전에 뛰어든 상태다. 이 때문에 금융계에서는 삼성그룹이 삼성생명 등 금융계열사를 앞세워 엑소르의 투자 및 인수 사업에 공동으로 참여할 가능성도 적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금융 계열사 사업을 챙기고 있는 이 부회장은 지난해부터 삼성생명 등에 해외 보험사 인수 검토 등을 주문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국내 금융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러 성장하는 데 한계가 있는 만큼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라는 주문이다.
하지만 국가별로 금융 관련 규제가 복잡한 데다 외국 금융사에 대한 텃세도 적지 않기 때문에 성과를 위해 해외에 이미 네트워크 및 고객사를 충분히 확보한 글로벌 업체와의 협업을 모색 중이었다. 이 부회장은 최근 금융계열사 사장단과 회의 횟수를 늘리는 등 금융 계열사들의 자산운용 능력 강화를 직접 진두지휘하며 ‘이재용식 금융 플랜’을 가시화해 나가고 있다.
재계 일각에서는 엑소르가 피아트 그룹 지주회사인 만큼 이 부회장의 이번 출장이 전기자동차 관련 사업을 확대하는 신호탄이 아니냐는 추측도 적지 않게 나왔다. 하지만 삼성그룹 관계자는 “삼성이 완성차 업체 시장에 뒤늦게 뛰어들 이유가 전혀 없다”며 “전기차 사업과는 관련이 없는 일정”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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