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아우디 A3 스포트백 e-트론 “연비 66.6km/ℓ에 가속감은?”
동아경제
입력 2015-05-01 10:52

한 여름 장마를 연상시키는 빗줄기가 좀처럼 잦아들지 않는다. 변속기 레버를 ‘D’로 바꾸고 어린애 달래듯 가속페달을 밟아가며 천천히 창밖 풍경을 감상했다. ‘후두둑 후두둑~’ 어느덧 신록으로 물든 제주의 풍경은 세찬 빗줄기와 함께 빠르게 여름으로 향했다. 전기모터와 1.4 TFSI 엔진 그리고 S트로닉 변속기의 조합으로 탄생한 아우디 최초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PHEV)은 빗방울로 채워지는 여름날 풍경만큼 조용하고 깊숙이 일상으로 다가왔다.
오는 11월 국내 출시를 앞둔 ‘아우디 A3 스포트백 e-트론(이하 A3 e-트론)’을 타고 지난 28일 제주도 서북쪽 일대 84km를 달렸다. 최근 폴크스바겐 골프 GTE를 서울 시내와 자유로 일대에서 시승을 한 뒤 딱 일주일 후에 폴크스바겐그룹 산하 아우디 엠블럼을 단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경험해 볼 수 있었다.

먼저 A3 e-트론의 내외관 디자인은 A3 스포트백을 기반으로 했다. 전면 그릴을 e-트론 특유의 촘촘한 싱글 프레임 방식으로 꾸미고, 전조등은 LED 헤드라이트로 변경했다. 보다 역동적인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해 S라인 범퍼와 사이드 실(side sill)로 멋을 내고 차체에 비해 비교적 큰 225/40/18 여름용 타이어를 장착했다.
후면은 머플러 팁을 보이지 않게 감추며 친환경적인 모습도 보인다. 실내는 곳곳에 ‘e-트론’ 로고를 넣어 브랜드 안에서 차별성을 강조하고 e-트론 특유의 계기판, MMI 네비게이션, 운전자 정보 컬러 디스플레이 시스템 등을 탑재했다. 시승차와 달리 국내 도입될 모델은 운전석 보조석 전동 시트와 크루즈 컨트롤을 추가할 예정이다.

하지만 실내 디자인은 보다 간결하면서도 고급스럽다. 센터콘솔은 운전자 쪽을 향해 공중에 떠 있듯 분리된 모양이고 비행기 제트엔진을 닮은 송풍구는 역동적이다. 계기반에서 타코미터를 대신하는 파워미터를 통해 시스템 전체 출력과 드라이브 트레인 상태, 배터리 충전량을 확인 할 수있다.
MMI 내비게이션 플러스의 모니터는 하이브리드 시스템의 에너지 흐름 등을 시각화해 차량의 전체적인 상태를 보여준다. 터치식으로 작동 되지 않아 답답한 부분을 제외하면 완성도 높은 그래픽을 제공한다.

연비는 유럽기준으로 66.6km/ℓ에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35g/km에 불과해 효율과 친환경성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특히 전기모드로만 최대 50km, 엔진과 결합해선 최고 940km를 달릴 수 있다는 것은 전기차의 충전 걱정을 덜어주는 덕목이다.
변속기 레버 왼쪽 스타트 버튼을 누르면 계기반이 켜지고 MMI 스크린이 팝업 형식으로 올라오며 차량이 출발준비가 됐음을 알려준다. 계기반 중앙에는 노란색과 초록색으로 각각 내연기관과 전기모터의 힘으로 주행가능거리가 표시된다. MMI 스크린은 컴포트/ 오토/ 다이내믹/ 인디비쥬얼 등 4개로 나뉜 주행모드가 표시되고, 차량의 구동방식과 전기모터의 활성화/비활성화 등에 따른 충전 흐름이 자동차 모양의 그래픽으로 표시돼 운전자의 이해를 돕는다.

제주도의 중산간 도로를 출발해 해안도로를 왕복하는 이날 시승코스에서 전기모터의 힘만으로 움직이는 EV모드로 출발해 하이브리드 차지(Hybrid Charge), 하이브리드 홀드(Hybrid Hold), 하이브리드 오토(Hybrid AUTO)등 4가지 모드를 바꿔가며 달렸다. 상황에 따라 배터리를 충전하기도 하고 배터리에 저장된 에너지를 보존하기도 하며 TFSI 엔진과 전기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었다. 각 모드는 센터페시아에 위치한 ‘EV’ 선택 버튼으로 간단히 조작할 수 있다. 계기반의 주행가능 거리가 상황에 따라 변하며 전기모터가 충전이 되기도 하고 가솔린 엔진을 적극적으로 도와 출력을 높인다.


제주=김훈기 동아닷컴 기자 hoon14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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