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아시아나, 감정 섞인 舌戰
김성규기자
입력 2014-10-18 03:00
“샌프란시스코 사고 엄정처벌” vs “동종업계 금도 지켜라”
행정처분 수위 놓고 충돌
지난해 7월 아시아나항공의 샌프란시스코 착륙 사고에 대한 국토교통부의 징계를 앞두고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설전을 벌이고 있다.
16일 아시아나항공은 인천공항에 취항하는 국내외 43개 항공사가 국토부에 “조종사 과실 뿐만 아니라 기체에도 문제가 있었으며 사고 후 승무원들의 구호조치로 피해를 최소화했던 점을 참작했으면 한다”며 “아시아나에 대한 선처를 바란다”는 내용의 탄원서를 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한항공은 17일 “귀중한 인명이 희생된 항공기 사고에 대해 여론몰이식의 책임 회피 행태를 우려한다”며 “항공 안전을 돈으로 막는 행위는 또 다른 희생을 초래할 것”이라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아시아나가 바라는 과태료 처분이 아니라 운항정지 등 더 강한 처분을 받아야 한다는 뜻이다.
대한항공은 “정부는 1999년 대한항공의 상하이 착륙사고 때는 없었던 규정까지 소급 적용해 강력히 제재했다”며 “행정처분은 일관성 있고 엄정하게 집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한항공 노동조합도 지난달 말 비슷한 내용의 탄원서를 국토부에 낸 적이 있다.
그러자 아시아나는 2시간도 지나지 않아 “우려를 금할 수 없다”며 반박자료를 냈다. 아시아나는 “아픔을 극복하고 안전을 위해 매진하고 있는 동종 업계 종사자에 대한 최소한의 금도를 지켜주길 바란다”며 “‘여론 조성에 동원’ 운운한 것은 탄원서를 낸 항공사들과 교민단체의 선의와 순수성을 모독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대한항공이 라이벌인 아시아나의 징계 문제에 목소리를 내는 것을 두고 “아시아나가 운항정지를 받았을 때의 반사이익을 노리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국토부는 이달 말이나 다음 달 중으로 아시아나에 대한 징계처분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김성규 기자 sunggyu@donga.com
행정처분 수위 놓고 충돌
지난해 7월 아시아나항공의 샌프란시스코 착륙 사고에 대한 국토교통부의 징계를 앞두고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설전을 벌이고 있다.
16일 아시아나항공은 인천공항에 취항하는 국내외 43개 항공사가 국토부에 “조종사 과실 뿐만 아니라 기체에도 문제가 있었으며 사고 후 승무원들의 구호조치로 피해를 최소화했던 점을 참작했으면 한다”며 “아시아나에 대한 선처를 바란다”는 내용의 탄원서를 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한항공은 17일 “귀중한 인명이 희생된 항공기 사고에 대해 여론몰이식의 책임 회피 행태를 우려한다”며 “항공 안전을 돈으로 막는 행위는 또 다른 희생을 초래할 것”이라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아시아나가 바라는 과태료 처분이 아니라 운항정지 등 더 강한 처분을 받아야 한다는 뜻이다.
대한항공은 “정부는 1999년 대한항공의 상하이 착륙사고 때는 없었던 규정까지 소급 적용해 강력히 제재했다”며 “행정처분은 일관성 있고 엄정하게 집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한항공 노동조합도 지난달 말 비슷한 내용의 탄원서를 국토부에 낸 적이 있다.
그러자 아시아나는 2시간도 지나지 않아 “우려를 금할 수 없다”며 반박자료를 냈다. 아시아나는 “아픔을 극복하고 안전을 위해 매진하고 있는 동종 업계 종사자에 대한 최소한의 금도를 지켜주길 바란다”며 “‘여론 조성에 동원’ 운운한 것은 탄원서를 낸 항공사들과 교민단체의 선의와 순수성을 모독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대한항공이 라이벌인 아시아나의 징계 문제에 목소리를 내는 것을 두고 “아시아나가 운항정지를 받았을 때의 반사이익을 노리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국토부는 이달 말이나 다음 달 중으로 아시아나에 대한 징계처분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김성규 기자 sunggy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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