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BMW 4시리즈 컨버터블 “더위야 미안, 이젠 널 잊어야 겠어”
동아경제
입력 2014-08-21 09:26 수정 2014-08-21 09:40

8월 어느 늦은 오후 솥뚜껑 위의 잘 익은 삼겹살에 시원한 소주 한잔이 몹시 그립다. 지난 세월 떠나간 네 번째 쯤 여인만큼이나 아련하지만 은은하게 삼겹살에 대한 욕구가 온몸을 휘감기 시작한다. 그래서 아스팔트 위에서 떠오른 잠시의 잡념을 쫓아 BMW 4시리즈 컨버터블에 몸을 실었다.
한 여름 내리쬐는 태양을 맡으며 컨버터블을 타고 해안도로를 질주하는 영상은 너무 아름답고 누구나 한번쯤 꿈꿔온 장면이다. 하지만 이런 모습은 여름철 휴가지에서 싱글 남녀들의 인상을 찌푸리게 하는 요인이 되며 한편으로는 그날 밤 시뻘겋게 그을린 낯설지만 익숙한 자신과 대면해야하는 비참한 결과를 맞이하게 된다.


외관은 4시리즈 쿠페의 날렵함을 그대로 이어받았다. 날카로운 눈빛의 전조등은 그릴과 함께 연속적인 느낌을 강조하고 하단 범퍼는 M스포츠패키지를 적용해 강력한 성능을 대변하고 있다. 측면 디자인은 하드톱 쿠페의 특성상 쿠페 보다는 부드럽게 트렁크 쪽으로 떨어지는 루프라인이 적용됐다. 이로 인해 차체가 더욱 길어 보이는 효과를 보이지만 한편으로는 날렵한 쿠페라인이 아쉽기도 하다.

실내는 붉은색과 검은색 내장재로 깔끔하면서도 강인한 인상이다. 컨버터블의 특성상 실내가 빈번하게 외부에 노출될 기회가 많은데 붉은색으로 마감된 시트와 집기들은 한여름 강렬한 열정을 표현한다.

전반적인 주행감각은 에코/컴포트/스포츠 모드로 나뉜 3가지 모드에서 각기 다른 특색을 발휘한다. 에코모드에선 부드러운 주행을 위주로 연비에 최적화된 시스템이 작동된다. 에코모드로 일정 거리의 도심과 고속도로를 번갈아 가며 달려본 결과 공인연비 10.9km/ℓ(복합연비 기준)에 준하는 10.5km/ℓ의 실제연비를 확인 할 수 있었다.

4시리즈 쿠페의 운동성향을 그대로 이어받은 컨버터블은 고속주행에선 부족함 없는 날렵함을 곡선주로에선 날카로운 핸들링과 민첩함을 선사한다. 무엇보다 해질녘 지붕을 열고 시내를 달리다 보면 그동안 쌓였던 스트레스와 고민들이 바람과 함께 날아가는 느낌이다.

BMW 뉴 428i 컨버터블 M 스포츠 패키지의 가격은 7030만 원이다.
김훈기 동아닷컴 기자 hoon14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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