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명품거래 狂클릭?
동아일보
입력 2014-06-13 03:00
오픈마켓 명품관 매출 1년새 740% 급증
짝퉁땐 2배 변상 - 무상 AS로 신뢰 높여
올 3월 오픈마켓 11번가에선 3471만 원짜리 스위스 브레게 남성용 시계(사진)가 한 달 새 3대나 팔려 나갔다.
11번가에 등록된 해외 판매 사업자가 1년 전부터 팔기 시작한 이 제품은 지금까지 소비자들이 온라인으로 고가 제품을 사기 꺼린 탓에 잘 팔리지 않았다. 11번가는 해외 판매자가 현지에서 보낸 상품을 받아 분실과 파손에 대비한 고액의 보험에 든 뒤 고객에게 택배로 제품을 배송했다.
생활용품 의류 등 저가 상품 판매 위주였던 온라인 마켓에서 최근 해외 유명 브랜드 등 고가 제품의 매출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11번가가 운영하는 명품관 ‘디 럭셔리’의 올해 1∼5월 거래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740% 증가했다.
지난해 10월 문을 연 G마켓의 수입명품관도 8개월 만에 카테고리 품목별 거래액이 최대 920% 늘어나는 성장세를 보였다. CJ몰은 해외 유명 패션잡화 거래액이 최근 4년 동안 평균 142%씩 증가했다.
온라인에서 구매하는 고가품은 명품 시계나 잡화, 리빙 브랜드 등으로 보통 수백만 원이 훌쩍 넘는다. 올 상반기 온라인 몰에서 인기를 끈 제품은 샤넬 여성용 가방(CJ몰·670만 원), 몽클레르 여성용 점퍼(G마켓·339만5000원), 태그호이어 남성용 시계(G마켓·329만8000원), 보테가베네타 브리프 케이스(옥션·289만9000원) 등이다. 100만 원이 넘는 침대 매트리스와 냉장고, 해외 주방용품 거래액도 날로 늘면서 백화점의 영역을 침범하고 있다.
시장이 변한 가장 큰 이유는 온라인 마켓의 직수입 판매로 가격이 내려갔기 때문이다. 백화점 등 오프라인에서 ‘제값 다 주고 사면 손해’라는 인식이 커졌다. 온라인 마켓이 ‘짝퉁’ 배송에 대한 우려를 줄이기 위해 가품 배송 시 최대 200%까지 변상해주고, 최대 2년 무상 애프터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끊임없이 신뢰정책을 펼친 점도 영향을 미쳤다. 병행수입업자의 수입신고필증을 온라인에 공개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고객을 직접 찾아가 상품 사용 방법을 알려주기도 한다.
최고야 기자 best@donga.com
짝퉁땐 2배 변상 - 무상 AS로 신뢰 높여

11번가에 등록된 해외 판매 사업자가 1년 전부터 팔기 시작한 이 제품은 지금까지 소비자들이 온라인으로 고가 제품을 사기 꺼린 탓에 잘 팔리지 않았다. 11번가는 해외 판매자가 현지에서 보낸 상품을 받아 분실과 파손에 대비한 고액의 보험에 든 뒤 고객에게 택배로 제품을 배송했다.
생활용품 의류 등 저가 상품 판매 위주였던 온라인 마켓에서 최근 해외 유명 브랜드 등 고가 제품의 매출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11번가가 운영하는 명품관 ‘디 럭셔리’의 올해 1∼5월 거래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740% 증가했다.
지난해 10월 문을 연 G마켓의 수입명품관도 8개월 만에 카테고리 품목별 거래액이 최대 920% 늘어나는 성장세를 보였다. CJ몰은 해외 유명 패션잡화 거래액이 최근 4년 동안 평균 142%씩 증가했다.
온라인에서 구매하는 고가품은 명품 시계나 잡화, 리빙 브랜드 등으로 보통 수백만 원이 훌쩍 넘는다. 올 상반기 온라인 몰에서 인기를 끈 제품은 샤넬 여성용 가방(CJ몰·670만 원), 몽클레르 여성용 점퍼(G마켓·339만5000원), 태그호이어 남성용 시계(G마켓·329만8000원), 보테가베네타 브리프 케이스(옥션·289만9000원) 등이다. 100만 원이 넘는 침대 매트리스와 냉장고, 해외 주방용품 거래액도 날로 늘면서 백화점의 영역을 침범하고 있다.
시장이 변한 가장 큰 이유는 온라인 마켓의 직수입 판매로 가격이 내려갔기 때문이다. 백화점 등 오프라인에서 ‘제값 다 주고 사면 손해’라는 인식이 커졌다. 온라인 마켓이 ‘짝퉁’ 배송에 대한 우려를 줄이기 위해 가품 배송 시 최대 200%까지 변상해주고, 최대 2년 무상 애프터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끊임없이 신뢰정책을 펼친 점도 영향을 미쳤다. 병행수입업자의 수입신고필증을 온라인에 공개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고객을 직접 찾아가 상품 사용 방법을 알려주기도 한다.
최고야 기자 be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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