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사고에 난데없는 음모론
동아일보
입력 2013-07-08 03:00 수정 2013-07-08 08:00
트위터에 “국정원 덮으려?” 확산… 대다수 누리꾼 “피해자 두번 울려”
트위터 ID ‘umsa*****’은 아시아나 항공기가 충돌 사고를 낸 7일 “국정원 게이트 덮으려고 아시아나 항공기를 추락시킨 건 아니겠지?”라는 트윗을 날렸다. 그러자 다른 트위터리안(bein****)은 “(1987년 KAL기 폭파 북한 공작원) 김현희가 생각난다”는 글을 덧붙여 이 트윗을 퍼뜨렸다.
포털사이트 다음의 ID ‘이*’은 아시아나 항공기 사고를 알리는 인터넷 기사에 “사고 원인은 국정원을 조사하면 나올 것 같다. 수구정권 위기 때는 꼭 대중의 관심이 집중되는 사고가 난다”고 댓글을 썼다. 그러자 “좀 이상하긴 하다. (정부가) 또 뭘 노리는 것 같지 않냐”며 ‘음모론’에 힘을 싣는 댓글이 달렸다.
아시아나항공 214편이 7일(한국 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착륙 중 충돌하는 사고가 나자 일부 누리꾼들이 이번 사고가 국정원 국정조사를 덮기 위해 정부가 꾸민 일이라는 음모론을 제기했다. 이런 주장들은 트위터와 포털 등을 통해 확대 재생산됐다.
하지만 대다수 누리꾼은 이런 음모론은 탑승객의 생사를 애타게 확인하는 가족들에게 또 다른 피해만 안겨줄 것이라며 음모론을 비판했다. 트위터 ID ‘simu**********’는 “국정원이 비행기 사고를 일부러 냈다고 의혹을 제기하는 이상한 분들이 있다. 믿고 싶은 것만 믿는 그들…세상에서 가장 편협하고 불쌍한 존재들”이라고 적었다.
이날 온라인에선 이번 사고에 숫자 ‘7’이 유독 많이 등장한다며 ‘7의 저주’ 운운하는 글들도 돌아다니고 있다. 트위터 ID ‘jh99***’는 “7월 7일 보잉 777항공기에 타고 있던 한국인 77명, 중국 및 일본 국적 142명(1+4+2=7), 미국 국적 61명(6+1=7), 승무원 16명(1+6=7)”이라는 글을 남겼다. 사고가 난 비행기의 편명 OZ 214에 나오는 각 숫자를 더하면 역시 7이 나온다는 점, 사고 여객기가 2006년 3월 당시 국토해양부에 등록돼 올해로 운항 7년째라는 점도 괴담의 확산을 부추겼다.
조동주 기자 djc@donga.com
트위터 ID ‘umsa*****’은 아시아나 항공기가 충돌 사고를 낸 7일 “국정원 게이트 덮으려고 아시아나 항공기를 추락시킨 건 아니겠지?”라는 트윗을 날렸다. 그러자 다른 트위터리안(bein****)은 “(1987년 KAL기 폭파 북한 공작원) 김현희가 생각난다”는 글을 덧붙여 이 트윗을 퍼뜨렸다.
포털사이트 다음의 ID ‘이*’은 아시아나 항공기 사고를 알리는 인터넷 기사에 “사고 원인은 국정원을 조사하면 나올 것 같다. 수구정권 위기 때는 꼭 대중의 관심이 집중되는 사고가 난다”고 댓글을 썼다. 그러자 “좀 이상하긴 하다. (정부가) 또 뭘 노리는 것 같지 않냐”며 ‘음모론’에 힘을 싣는 댓글이 달렸다.
아시아나항공 214편이 7일(한국 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착륙 중 충돌하는 사고가 나자 일부 누리꾼들이 이번 사고가 국정원 국정조사를 덮기 위해 정부가 꾸민 일이라는 음모론을 제기했다. 이런 주장들은 트위터와 포털 등을 통해 확대 재생산됐다.
하지만 대다수 누리꾼은 이런 음모론은 탑승객의 생사를 애타게 확인하는 가족들에게 또 다른 피해만 안겨줄 것이라며 음모론을 비판했다. 트위터 ID ‘simu**********’는 “국정원이 비행기 사고를 일부러 냈다고 의혹을 제기하는 이상한 분들이 있다. 믿고 싶은 것만 믿는 그들…세상에서 가장 편협하고 불쌍한 존재들”이라고 적었다.
이날 온라인에선 이번 사고에 숫자 ‘7’이 유독 많이 등장한다며 ‘7의 저주’ 운운하는 글들도 돌아다니고 있다. 트위터 ID ‘jh99***’는 “7월 7일 보잉 777항공기에 타고 있던 한국인 77명, 중국 및 일본 국적 142명(1+4+2=7), 미국 국적 61명(6+1=7), 승무원 16명(1+6=7)”이라는 글을 남겼다. 사고가 난 비행기의 편명 OZ 214에 나오는 각 숫자를 더하면 역시 7이 나온다는 점, 사고 여객기가 2006년 3월 당시 국토해양부에 등록돼 올해로 운항 7년째라는 점도 괴담의 확산을 부추겼다.
조동주 기자 dj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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