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한국어 ‘시리 AI’ 배포…OLED 품은 새 아이패드 미니도 공개

윤우열 기자

입력 2026-10-27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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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27일 새 음성비서 ‘시리(Siri) AI’의 한국어 지원을 시작했다. 이날 배포한 iOS 27.2 등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서다. 이와 함께 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신형 아이패드 미니도 공개했다.

시리 AI는 애플 인텔리전스를 기반으로 만든 새로운 버전의 시리다. 사용자의 메시지, 이메일, 사진 등에서 필요한 정보를 찾아주고, 화면에 표시된 내용을 인식해 질문에 답하거나 동작을 수행한다. 웹 정보를 활용한 세계 지식 검색도 지원한다.

앱 간 연계 동작도 가능하다. 예를 들어 “주말에 엄마가 뭘 하자고 했지?”라고 물으면 메시지에서 ‘호박죽 만들기’ 대화를 찾고, 이메일에 있던 할머니의 레시피를 불러와 미리 알림의 장보기 목록에 재료를 추가하는 식이다. 왓츠앱(WhatsApp)과 오디블(Audible), 크래프트(Craft), 노터빌리티(Notability), 투두이스트(Todoist) 같은 서드파티 앱에서도 작동한다.

이용 경로는 다양하다. “Siri야” 호출이나 아이폰 측면 버튼, 다이내믹 아일랜드를 아래로 쓸어내리는 방식 등이 있다. 아이패드와 맥에서는 스포트라이트와 통합됐다. 대화 기록을 모아 보고 아이클라우드로 기기 간 동기화하는 전용 Siri 앱도 새로 나왔다.

비주얼 인텔리전스도 확대됐다. 아이폰은 카메라 앱에 새 Siri 모드가 들어갔고, 아이패드는 스크린샷 기능과 통합됐다. 맥은 전용 단축키로 화면 속 대상을 선택해 질문할 수 있다. 애플 비전 프로에서도 쓸 수 있다. 텍스트를 입력하는 대부분의 앱에서는 Siri AI로 초안을 쓰고 고칠 수 있다. 메일과 메시지에서는 수신자별 평소 어투와 구두점 사용 습관을 반영한다.

이번 기능은 구글 및 제미나이 모델과의 협업으로 개발한 차세대 ‘애플 파운데이션 모델’로 구동된다. 모델은 기기와 ‘비공개 클라우드 컴퓨팅’ 서버에서 실행된다. 애플은 서버가 요청을 처리할 때도 개인 데이터는 저장되지 않으며 애플을 포함해 누구도 접근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화면이 LCD에서 OLED로 바뀐 신형 아이패드 미니도 공개했다. 베젤을 24% 줄여 기존과 같은 크기를 유지하면서 화면은 21.6cm(약 8.5인치)로 키웠다. 신형 아이패드 미니의 OLED 패널은 삼성디스플레이가 공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분 최대 밝기는 최대 1200니트로 이전 세대의 2배 이상이다. 전체 화면 밝기는 600니트, 명암비는 2,000,000:1이다. 빛 반사를 줄이는 ‘나노 텍스처’ 옵션도 선택할 수 있다. 두께는 5.4mm로 얇아졌고, IP67 등급의 생활 방수·방진 성능도 갖췄다.

칩은 2나노미터 공정으로 만든 A20 프로다. 애플은 이전 세대보다 AI 성능이 최대 4.5배, 그래픽 성능이 최대 2.7배 빨라졌고 CPU 멀티스레드 성능은 최대 60% 향상됐다고 밝혔다. 512GB 모델에는 듀얼 16코어 뉴럴 엔진이 들어간다.

디스플레이 자체를 활용해 소리를 내는 ‘어쿠스틱 디스플레이’를 적용했고, 12MP 센터 스테이지 전면 카메라는 가로 방향 가장자리에 배치했다. 애플이 설계한 무선 칩 N1(와이파이 7, 블루투스 6)과 셀룰러 모뎀 C2(이전 세대 대비 최대 50% 빠른 데이터 속도)도 처음 탑재됐다. 운영체제는 iPadOS 27이며, 아이패드 미니의 Siri AI는 베타로 제공된다.

사전 주문은 28일부터 이뤄지며, 공식 판매는 다음 달 6일부터 시작된다. 색상은 미드나이트와 스타라이트 두 가지이며, 국내 가격은 와이파이 모델 114만9000원부터, 와이파이+셀룰러 모델 139만9000원부터 시작한다.

윤우열 기자 cloudanc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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