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육 성장 제어해 ‘건강 다이어트’ 완성”… 한미약품, 새 비만신약 ‘HM500197’ 최초 공개
김민범 기자
입력 2026-06-16 19:37 수정 2026-06-16 19:48
한미약품 미국당뇨병학회 참가… 연구 결과 8건 발표
한미 새 비만신약 후보 美 ADA서 높은 관심
두 번째 근육 증가형 비만신약 첫선
“근육 성장 관여 마이오스타틴 억제 기전”
근육 손실되는 기존 치료제 한계 극복
이선명 한미약품 미래성장부문 파트장 선임연구원이 미국당뇨병학회(ADA 2026)에서 세계 첫 근육 증가 비만치료체 HM17321 최신 연구 성과를 발표하고 있다. 한미약품 제공최근 미국 제약사 일라이릴리와 최대 약 2조 원 규모 기술수출(라이선스 아웃) 계약을 체결해 주목받은 한미약품이 이번에는 살을 빼면서 근육을 증가시키는 ‘기적의 비만치료제’ 후보물질을 선보여 이목을 집중시켰다.
한미약품은 지난 5일(현지 시간)부터 8일까지 미국 뉴올리언스에서 열린 미국당뇨병학회(ADA, American Diabetes Association) 2026을 통해 근육 증가형 비만신약 후보물질 ‘LA-MSTN(개발명 HM500197)’ 연구 결과를 최초로 공개했다고 16일 밝혔다. 세계 최초 근육 증가 비만신약으로 유력한 ‘LA-UCN2(HM17321)’에 이은 두 번째 근육 증가형 비만치료제다. 7일 진행한 발표 현장에는 해당 비만신약 연구 결과를 직접 확인하려는 참석자들로 북적였고 빈자리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많은 관심을 모았다고 한다. 2개 신약에 대한 8건의 연구 결과를 이번 학회에서 발표했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신개념 비만치료제 개발 전략과 차별화 포인트, 전임상 연구 결과 등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며 “개발 로드맵과 사업화 전략 등에 대한 질의가 이어지고 일부 글로벌 기업들은 별도 미팅을 요청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한미약품에 따르면 최근 비만대사 분야에서는 체지방을 효과적으로 감량하면서 근육을 보존하거나 강화하는 ‘건강한 체중 감량(High-quality weight loss)’에 대한 관심이 높다. 차세대 치료 전략 핵심 화두로 부상하고 있다고 한다.
현행 글로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계열 비만치료제는 식욕을 억제하는 작용 기전을 통해 15~20% 수준 체중 감량 효과를 보이지만 감량 체중의 최대 40% 수준이 근육 손실에 기인한다는 한계가 있다. 또한 기초대사량 감소로 인해 약물 중단 시 지방 재축적(요요 현상) 등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한미약품 미래성장부문 연구원들이 미국당뇨병학회(ADA 2026)에서 한미 근육 증가형 비만치료 후보물질 2종에 대한 최신 연구 결과를 참석자들에게 설명하고 있다. 한미약품 제공● 근육 성장 제어·조절하는 신개념 기전… “건강한 체중 감량에 한 발짝”
이런 상황에서 근육 성장에 관여하는 마이오스타틴(myostatin)이나 액티빈(activin) 경로를 조절하는 병용 연구가 주목받고 있다. 마이오스타틴은 우리 몸에서 근육 성장을 억제하는 단백질이다. 유전적으로 마이오스타틴이 결핍된 사람은 운동을 하지 않아도 상대적으로 근육량이 높은 ‘헐크형’ 체형을 갖게 되기 쉽다. 이러한 특성에 맞춰 마이오스타틴 생성을 억제해 근육을 늘리는 기전이 비만치료제 영역에서 관심받고 있다. 액티빈은 세포 성장과 분화, 호르몬 조절 등 다양한 생리 작용에 관여하는 단백질 호르몬이다. 이를 조절하는 기전도 마이오스타틴과 함께 주목받고 있다. 다만 실제로 개발 중인 후보물질은 대부분 항체 및 Fc 융합단백질(FC fusion) 기반 접근에 국한돼 있다. Fc 융합단백질 기술은 약물의 체내 지속 시간을 늘려주는 플랫폼 역할이 핵심으로 위고비, 젭바운드 등에 비슷한 기술이 접목돼 있다.
한미약품 HM500197은 세계 최초 펩타이드 기반 비만치료제로 볼 수 있다. 우리 몸 대사를 조절하는 단백질 조각(펩타이드)을 합성해 약으로 만든 개념으로 이해하면 된다. HM500197은 마이오스타틴만을 선택적으로 억제하도록 설계돼 골격근 중심 제지방(지방을 제외한 나머지 성분)을 증가시키는 기전을 가진다. 일종의 근육 증진제인 셈이다. 다른 항체 기반 약물과 달리 동일한 모달리티의 인크레틴 계열 치료제와 병용 또는 복합제 형태로 개발이 용이해 향후 환자 편의성 측면에서도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고 한미약품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번 학회 발표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해당 후보물질 시험관(in vitro) 연구에서 항체 기반 근육 보존 약물인 ‘비마그룹맙(bimagrumab)’과 유사한 수준의 마이오스타틴 억제 활성을 확인했다. 또한 비표적 사이토카인에 대한 억제 활성은 관찰되지 않아 마이오스타틴의 우수한 선택성을 보였다고 한다. 생체 내(in vivo) 연구에서는 비마그루맙 대비 우수한 골격근 선택적 제지방 증가 효과가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비표적 작용을 최소화해 안전성 측면에서도 차별화된 결과가 도출됐다는 설명이다.
특히 HM500197은 고지방 식이로 유도된 비만 마우스 모델에서 용량 의존적 제지방량 증가와 함께 골격근량을 선택적으로 증가시킨 결과를 보였다. GLP-1 계열 약물과 병용 투여 시 근 손실을 효과적으로 억제하면서 체지방 중심 체중 감량을 유도하는 ‘건강한 체중 감량’ 치료 잠재력을 뒷받침하는 과학적 근거를 확보했다는 평가다.
한미약품 맞춤 비만 치료 전략 H.O.P(Hanmi Obesity Pipeline) 프로젝트 개요. 한미약품 제공HM500197 연구 결과와 함께 세계 최초 근육 증가 비만신약으로 꼽히는 후보물질 ‘HM17321’에 대한 최신 연구 결과 8건도 함께 공개했다. 한미약품에 따르면 HM17321은 현재 미국 내 임상 1상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이번 학회 연구 결과는 다양한 기전의 약물들과 병용 가능성, 체내 작용 기전, 근골격계와 심혈관, 신장 보호 관련 치료 잠재력 등을 심층적으로 규명하는데 중점을 뒀다고 한다.
HM17321의 경우 지방 감량과 근육 증가, 운동 및 대사 기능 개선 등에 초점을 맞춘 통합적 효능을 지향하는 치료제로 다른 비만약과 본질적으로 차별화됐다고 한미약품은 강조했다.
최인영 한미약품 미래성장부문장 전무는 “국내 첫 독자 개발 한국형 비만치료제 ‘에페글레나타이드’를 시작으로 차세대 삼중작용제(LA-GLP/GIP/GCG, HM15275, 임상 2상), HM17321(임상 1상), HM500197로 이어지는 ‘H.O.P(Hanmi Obesity Pipeline) 프로젝트’를 통해 한미만의 차별화된 맞춤형 비만 치료 포트폴리오를 더욱 확고히 구축했다”며 “특히 두 축의 근육 증가형 비만신약 파이프라인은 글로벌 시장 판도를 바꿀 ‘게임 체인저’로서 현재 시판된 약물들의 한계를 돌파하고 새로운 치료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한미 새 비만신약 후보 美 ADA서 높은 관심
두 번째 근육 증가형 비만신약 첫선
“근육 성장 관여 마이오스타틴 억제 기전”
근육 손실되는 기존 치료제 한계 극복
이선명 한미약품 미래성장부문 파트장 선임연구원이 미국당뇨병학회(ADA 2026)에서 세계 첫 근육 증가 비만치료체 HM17321 최신 연구 성과를 발표하고 있다. 한미약품 제공한미약품은 지난 5일(현지 시간)부터 8일까지 미국 뉴올리언스에서 열린 미국당뇨병학회(ADA, American Diabetes Association) 2026을 통해 근육 증가형 비만신약 후보물질 ‘LA-MSTN(개발명 HM500197)’ 연구 결과를 최초로 공개했다고 16일 밝혔다. 세계 최초 근육 증가 비만신약으로 유력한 ‘LA-UCN2(HM17321)’에 이은 두 번째 근육 증가형 비만치료제다. 7일 진행한 발표 현장에는 해당 비만신약 연구 결과를 직접 확인하려는 참석자들로 북적였고 빈자리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많은 관심을 모았다고 한다. 2개 신약에 대한 8건의 연구 결과를 이번 학회에서 발표했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신개념 비만치료제 개발 전략과 차별화 포인트, 전임상 연구 결과 등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며 “개발 로드맵과 사업화 전략 등에 대한 질의가 이어지고 일부 글로벌 기업들은 별도 미팅을 요청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한미약품에 따르면 최근 비만대사 분야에서는 체지방을 효과적으로 감량하면서 근육을 보존하거나 강화하는 ‘건강한 체중 감량(High-quality weight loss)’에 대한 관심이 높다. 차세대 치료 전략 핵심 화두로 부상하고 있다고 한다.
현행 글로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계열 비만치료제는 식욕을 억제하는 작용 기전을 통해 15~20% 수준 체중 감량 효과를 보이지만 감량 체중의 최대 40% 수준이 근육 손실에 기인한다는 한계가 있다. 또한 기초대사량 감소로 인해 약물 중단 시 지방 재축적(요요 현상) 등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한미약품 미래성장부문 연구원들이 미국당뇨병학회(ADA 2026)에서 한미 근육 증가형 비만치료 후보물질 2종에 대한 최신 연구 결과를 참석자들에게 설명하고 있다. 한미약품 제공이런 상황에서 근육 성장에 관여하는 마이오스타틴(myostatin)이나 액티빈(activin) 경로를 조절하는 병용 연구가 주목받고 있다. 마이오스타틴은 우리 몸에서 근육 성장을 억제하는 단백질이다. 유전적으로 마이오스타틴이 결핍된 사람은 운동을 하지 않아도 상대적으로 근육량이 높은 ‘헐크형’ 체형을 갖게 되기 쉽다. 이러한 특성에 맞춰 마이오스타틴 생성을 억제해 근육을 늘리는 기전이 비만치료제 영역에서 관심받고 있다. 액티빈은 세포 성장과 분화, 호르몬 조절 등 다양한 생리 작용에 관여하는 단백질 호르몬이다. 이를 조절하는 기전도 마이오스타틴과 함께 주목받고 있다. 다만 실제로 개발 중인 후보물질은 대부분 항체 및 Fc 융합단백질(FC fusion) 기반 접근에 국한돼 있다. Fc 융합단백질 기술은 약물의 체내 지속 시간을 늘려주는 플랫폼 역할이 핵심으로 위고비, 젭바운드 등에 비슷한 기술이 접목돼 있다.
한미약품 HM500197은 세계 최초 펩타이드 기반 비만치료제로 볼 수 있다. 우리 몸 대사를 조절하는 단백질 조각(펩타이드)을 합성해 약으로 만든 개념으로 이해하면 된다. HM500197은 마이오스타틴만을 선택적으로 억제하도록 설계돼 골격근 중심 제지방(지방을 제외한 나머지 성분)을 증가시키는 기전을 가진다. 일종의 근육 증진제인 셈이다. 다른 항체 기반 약물과 달리 동일한 모달리티의 인크레틴 계열 치료제와 병용 또는 복합제 형태로 개발이 용이해 향후 환자 편의성 측면에서도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고 한미약품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번 학회 발표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해당 후보물질 시험관(in vitro) 연구에서 항체 기반 근육 보존 약물인 ‘비마그룹맙(bimagrumab)’과 유사한 수준의 마이오스타틴 억제 활성을 확인했다. 또한 비표적 사이토카인에 대한 억제 활성은 관찰되지 않아 마이오스타틴의 우수한 선택성을 보였다고 한다. 생체 내(in vivo) 연구에서는 비마그루맙 대비 우수한 골격근 선택적 제지방 증가 효과가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비표적 작용을 최소화해 안전성 측면에서도 차별화된 결과가 도출됐다는 설명이다.
특히 HM500197은 고지방 식이로 유도된 비만 마우스 모델에서 용량 의존적 제지방량 증가와 함께 골격근량을 선택적으로 증가시킨 결과를 보였다. GLP-1 계열 약물과 병용 투여 시 근 손실을 효과적으로 억제하면서 체지방 중심 체중 감량을 유도하는 ‘건강한 체중 감량’ 치료 잠재력을 뒷받침하는 과학적 근거를 확보했다는 평가다.
한미약품 맞춤 비만 치료 전략 H.O.P(Hanmi Obesity Pipeline) 프로젝트 개요. 한미약품 제공HM17321의 경우 지방 감량과 근육 증가, 운동 및 대사 기능 개선 등에 초점을 맞춘 통합적 효능을 지향하는 치료제로 다른 비만약과 본질적으로 차별화됐다고 한미약품은 강조했다.
최인영 한미약품 미래성장부문장 전무는 “국내 첫 독자 개발 한국형 비만치료제 ‘에페글레나타이드’를 시작으로 차세대 삼중작용제(LA-GLP/GIP/GCG, HM15275, 임상 2상), HM17321(임상 1상), HM500197로 이어지는 ‘H.O.P(Hanmi Obesity Pipeline) 프로젝트’를 통해 한미만의 차별화된 맞춤형 비만 치료 포트폴리오를 더욱 확고히 구축했다”며 “특히 두 축의 근육 증가형 비만신약 파이프라인은 글로벌 시장 판도를 바꿀 ‘게임 체인저’로서 현재 시판된 약물들의 한계를 돌파하고 새로운 치료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