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플라즈마, 튀르키예에 혈장분획제제 공장 착공… 2030년 상업생산

황소영 기자

입력 2026-06-15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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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현지시간) 튀르키예 대통령궁에서 열린 SK플라즈마 튀르키예 혈장분획제제 공장 착공식에서 안재현 SK케미칼 사장이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Recep Tayyip Erdoğan) 튀르키예 대통령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가운데는 파트마 메리치 튀르키예 총재

SK플라즈마가 튀르키예에 연간 60만L 규모의 혈장을 처리할 수 있는 혈장분획제제 생산시설을 짓는다.

SK플라즈마는 튀르키예 앙카라 추부크 지역에서 혈장분획제제 공장 착공식을 열었다고 15일 밝혔다. 공장은 2028년 하반기 완공한 뒤 2030년 상업생산에 들어가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번 사업은 SK플라즈마와 튀르키예 적신월사가 지난해 11월 체결한 혈장분획제제 공장 건설 및 합작회사 설립을 위한 주주 간 계약에 따라 추진됐다.

양사가 설립한 합작법인 프로투르크는 앙카라 추부크 지역에 연면적 약 3만6000㎡ 규모 생산시설을 건설한다. 연간 혈장 처리 규모는 60만리터다.

공장에서는 알부민과 면역글로불린, 혈액응고인자 8인자 제제 등을 생산할 예정이다. 튀르키예는 현재 이들 주요 혈장분획제제의 상당 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혈장분획제제는 사람의 혈액에서 분리한 혈장을 원료로 알부민과 면역글로불린, 혈액응고인자 등을 추출해 만든 의약품이다. 면역질환과 혈우병 등 중증 질환 치료에 사용되며 세계보건기구가 필수의약품으로 지정하고 있다.


기술이전부터 상업생산 준비까지 지원

SK플라즈마는 프로투르크의 주요 주주이자 기술 파트너로 사업에 참여한다. 혈장분획 관련 핵심 기술을 이전하고 생산시설 구축과 품질관리, 현지 인력 교육, 상업생산 준비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SK플라즈마는 기술이전 대가로 기술료를 받으며 프로투르크 지분 15%를 기반으로 합작법인 경영에도 참여한다.

튀르키예 공장이 상업생산에 들어가기 전까지는 현지에서 확보한 혈장을 SK플라즈마 안동공장으로 가져와 혈장분획제제로 생산하는 위탁생산 사업도 병행할 예정이다.

착공식은 튀르키예 대통령궁에서 열린 적신월사 창립 158주년 기념행사와 연계해 진행됐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도 생중계로 행사에 참석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약 5억유로 규모의 투자가 이뤄지는 이번 혈장분획시설 사업은 프로투르크와 적신월사, 관계 부처가 함께 추진하는 프로젝트”라며 “튀르키예의 필수의약품 생산 기반을 강화하고 대외 의존도를 낮추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SK플라즈마, 안동·인도네시아·튀르키예 생산거점 연계

SK플라즈마는 튀르키예 사업을 단순한 완제품 수출이 아닌 기술이전과 생산시설 구축, 운영 지원, 지분 참여를 결합한 현지 자급화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한국 안동공장과 인도네시아, 튀르키예 생산거점을 연결하는 이른바 ‘페더레이션’ 공급체계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국가별 생산거점을 연계해 특정 지역에서 생산 차질이나 수요 급증이 발생할 경우 다른 거점이 물량을 보완하는 구조다. SK플라즈마는 인도네시아에서도 혈장분획 기술이전과 현지 생산시설 건설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김승주 SK플라즈마 대표는 “인도네시아와 튀르키예 생산거점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공급체계를 구축할 것”이라면서 “유럽과 중동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넓혀 나가겠다”고 밝혔다.

SK플라즈마는 SK디스커버리의 자회사로 혈장분획제제와 희귀질환 치료제 등 필수의약품 사업을 하고 있다.

황소영 기자 fangs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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