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 개청 22주년 맞아 운영 방향 재정비
지희수 기자
입력 2026-03-23 14:50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주요 개발지구 조감도.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 제공부산 강서구와 창원 진해구 일대 50.28㎢ 규모로 조성된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BJFEZ)은 현재 개발률 98.7%로 물리적 기반 구축을 대부분 마친 상태다. 항만 배후지와 산업단지 조성, 외국인 투자 유치 중심의 외형 확장에서, 앞으로는 기능 간 연결과 고도화가 주요 과제로 제시됐다.
박성호 청장은 올해 초 “정책은 속도보다 방향이 중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단기 성과보다 산업 구조의 정합성과 투자 환경의 안정성을 우선하겠다는 의미다.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은 진해신항과 가덕도 신공항 건설에 따른 배후 수요 증가에 대응해 경제자유구역 확대를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트라이포트 글로벌 복합물류지구 사전자문, 가덕도 공항복합도시 지정 신청, 진해신항 배후단지 계획 변경, 거제 공항배후도시 검토 등이 포함됐다.
명지지구 공원 조성, 신항 배후단지 임대 추진, 웅동지구 기반 시설 구축, 콜드체인 물류 시설 유치 등 기존 사업도 병행된다. 북측 진입도로 건설과 주요 간선도로 개통을 통해 접근성 개선도 추진한다.
투자유치 방식도 바뀐다. 단순 실적 확대에서 벗어나 전략산업 중심의 선택과 집중으로 전환한다. 항만·공항·배후단지를 연계한 복합물류를 핵심 분야로 설정하고, 제조·가공 기능을 포함한 고부가가치 기업 유치에 집중한다. 미국, 일본, 중국, 동남아 등 전략 지역을 대상으로 한 해외 IR과 국내 설명회를 추진하며 성과 창출형 투자유치 활동을 전개하겠다는 포부다.
박성호(왼쪽 두 번째) 청장은 1월 29일 이수태(가장 왼쪽)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입주기업협의회장, 송복철 부산경제진흥원장, 오재호 경남투자경제진흥원장(가장 오른쪽)과 투자 입주기업 구인난 해결을 위해 4자 간 고용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 제공산업 육성 측면에서는 ‘BJFEZ 2026 혁신얼라이언스’를 운영한다. 산업별 협의체를 통해 실행 과제를 구체화하고 투자유치와 연계한다. 글로벌 AI 바이오 헬스케어 포럼과 물류·제조 융합 포럼도 예정돼 있다.
자유무역지역을 활용한 커피 산업 생태계 구축도 추진된다. 수입부터 가공, 물류, 수출까지 이어지는 통합 모델을 만들고 관련 인재 양성도 병행한다.
기업 지원 정책도 확대된다. 입주기업 애로사항을 상시 접수하는 원스톱 지원체계를 운영하고, 외국인 근로자 안전 지원, ESG 경영, 산업 안전 프로그램 등을 추진한다. 현장 간담회와 기업 포럼을 통해 정책 반영도 이어갈 계획이다.
이외에도 주요 인허가 민원 처리 기간을 단축하고, 온라인 건축 행정 시스템 활용 확대, 공사장 안전 점검과 환경 관리 강화 등 신속성과 편의성에 초점을 맞춰 행정 서비스도 개선할 예정이다.
박성호 청장은 “속도에 매달리기보다 방향을 바로 세우는 일이 더 중요하다”며 “트라이포트 연계 확대를 통해 물류와 산업 기능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구조를 완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은 오는 27일 개청 22주년 기념행사를 열고 향후 계획을 공유할 예정이다.
지희수 기자 heesuji@dong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