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경제연구소, 토론회 개최… “보이지 않는 환경부채가 투자자에게 리스크 될 수 있어”
황소영 기자
입력 2026-03-12 16:53

보이지 않는 환경부채가 ESG 투자자 보호의 사각지대를 만들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경고가 나왔다.
ESG경제연구소는 지난 11일 서울 중구에서 ‘보이지 않는 환경부채: ESG 투자자 보호의 사각지대’를 주제로 전문가 토론회를 개최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토론회는 상장기업의 환경 리스크가 기업가치와 재무정보에 충분히 반영되고 있는지 점검하고 환경부채의 투명한 공시 필요성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한다.
발제를 맡은 공준 에니스 사장(토양환경기술사)은 석포제련소 사례를 예로 들며 환경 리스크와 재무정보 간 괴리 문제를 지적했다.
그는 “정부가 추정한 최소 정화비용과 회사가 재무제표에 반영한 복원충당부채 사이에 단순 계산으로도 약 1000억 원 규모의 괴리가 존재한다”며 “실제 정화 범위와 비용을 고려하면 이 격차는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환경 리스크가 재무제표에 정확히 반영되지 않은 상태에서 기업가치가 평가되는 것은 ESG 투자자 보호 측면에서 중요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토론에 참여한 전문가들도 같은 목소리를 냈다. 윤종연 전 메인스트리트 인베스트먼트 사장은 “환경 리스크가 재무적으로 제대로 반영될 경우 기업가치와 투자 판단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김광기 ESG경제연구소 소장은 “환경 리스크는 특정 기업만의 문제가 아니라 국내 제조업 전반에서 발생할 수 있는 구조적 리스크”라면서 “기업들에게 경각심을 주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토양·지하수 오염과 같은 보이지 않는 환경부채가 재무정보와 투자 판단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을 경우 ESG 투자자 보호에 공백이 생길 수 있다면서 기업의 자발적 관리 노력과 함께 관련 공시 및 관리 체계 강화가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황소영 기자 fangso@dong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