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에이전트 특화 개방형AI 새모델…시장 장악력 높이나

박현익 기자

입력 2026-03-12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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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반도체 개발사 엔비디아가 AI 에이전트(비서)에 특화한 개방형(오픈소스) AI 모델을 공개했다. 엔비디아 AI 칩 생태계를 확대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엔비디아는 11일(현지 시간) 매개변수(파라미터) 1200억 개 규모의 AI 모델인 ‘네모트론3 슈퍼’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스스로 복잡한 작업을 수행하는 AI 에이전트를 저비용 고효율로 구동하는 데 최적화한 모델이다. 필요에 따라 매개변수 1200억 개 가운데 최소 120억 개만 활용하는 등 낮은 비용으로 작업을 수행하도록 설계됐다.

엔비디아가 AI 칩 개발에 더해 AI 모델까지 출시하는 것은 반도체 시장 장악력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엔비디아 AI 칩에 최적화된 AI 모델 사용자들이 많아질수록 엔비디아 칩 의존도가 더 높아지는  ‘록인(lock-in) 효과’를 노릴 수 있기 때문이다. 엔비디아는 네모트론3 슈퍼를 최신 AI 칩 ‘블랙웰’으로 구동하면 이전 세대 ‘호퍼’를 사용했을 때보다 추론 속도가 최대 4배 빨라진다고 설명했다.

엔비디아는 이날 네덜란드 AI 클라우드 기업 네비우스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20억 달러(2조9600억 원)를 투자한다고도 밝혔다. 양사는 AI 데이터센터와 AI 모델, 차세대 AI 칩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엔비디아는 올 1월 네비우스의 경쟁사인 코어위브에도 20억 달러를 투자했다. 최근에는 영국 클라우드 업체 엔스케일의 자금 조달에도 참여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에이전트 AI의 성장으로 AI 인프라 구축이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며 “네비우스는 에이전트 AI 시대에 걸맞는 AI 클라우드 전문 기업”이라고 말했다.




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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