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가계대출 석달째 줄어도…2금융권서 큰폭 늘어 총액은 증가

전주영 기자

입력 2026-03-11 17:27 수정 2026-03-11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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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서울 시내 은행 ATM기 앞으로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다. 2026.2.22 뉴스1
정부의 부동산 대출 규제로 인해 지난달 은행 가계대출이 석 달 연속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지난달 2금융권 가계대출이 1월보다 더 큰 폭으로 늘어나 전체 금융권 가계대출은 두 달째 증가세를 보였다.

금융위원회가 11일 발표한 ‘2026년 2월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금융권 가계대출은 총 2조9000억 원이 증가해 전월 증가 폭인 1조4000억 원 대비 증가 폭이 확대됐다. 업권별로 살펴보면 은행에서 3000억 원 감소해 3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은행 가계대출이 3개월 연속 줄어든 것은 2023년 1∼3월 이후 3년 만에 처음이다.

반면 2금융권에선 가계대출이 3조3000억 원이 불어났다. 2금융권 증가 규모도 1월 증가폭 2조5000억 원보다 확대됐다. 특히 상호금융권 증가 폭은 3조1000억 원으로 집단대출 위주로 증가세를 주도했다.

대출 종류별로는 전 금융권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증가 폭이 4조2000억 원으로 전월 증가 폭 3조 원보다 커졌다. 은행 주담대는 증감액이 전월 ―6000억 원에서 지난달 4000억 원으로 증가세로 전환됐다. 2금융권에서 증가세는 3조6000억 원에서 3조8000억 원으로 소폭 늘었다. 신용대출 등 기타 대출은 1조2000억 원 감소했는데 전월 감소 폭인 1조6000억 원과 비교해 감소 폭이 축소됐다.

금융당국은 “지난달 가계대출 확대는 신학기 이사수요 등 계절적 요인과 상호금융 등 2금융권을 중심으로 한 집단대출 증가세 때문”이라며 “이달엔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5월 9일)에 따른 매물 출회 등으로 주담대 수요가 확대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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