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주총 시즌’ 돌입…주주 참여 늘리고 배당 확대 추진

남혜정 기자

입력 2026-03-11 14:34 수정 2026-03-11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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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상장사의 주주총회 현장 모습. 2019.3.27 뉴스1
국내 유통 상장사들이 이달 중순부터 정기 주주총회 시즌에 본격적으로 돌입한다. 정부 정책 기조와 맞물려 이번 주총에서는 지배구조 개선과 자본 효율성 제고 등이 주요 안건으로 다뤄질 전망이다.

11일 유통업계 등에 따르면 19일 롯데하이마트와 GS리테일을 시작으로 20일 롯데쇼핑, 24일 신세계가 주총을 개최한다. 26일에는 현대백화점, 이마트, 한화갤러리아, BGF리테일 등이 일제히 주총을 열어 주요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이번 주총 시즌 가장 주목받는 대목은 이사회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정관 변경이다. 신세계와 이마트, 현대백화점은 ‘집중투표 배제 조항’을 삭제하는 안건을 상정했다. 집중투표제는 이사 선임 시 주당 선임 이사 수만큼 투표권을 부여해 소수 주주의 이사회 진입 가능성을 높이는 제도다. 그동안 국내 기업들은 경영권 방어 등을 이유로 이를 정관에서 배제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이번에는 관련 조항을 삭제하며 제도 수용에 나서는 모습이다. 롯데쇼핑도 전자 주주총회 개최 근거 마련 등을 통해 주주 참여의 문턱을 낮춘다.

주주 환원 정책도 강화된다. 이마트는 이번 주총에서 배당금 상향과 함께 ‘선 배당액 확정, 후 배당기준일 지정’ 방식으로 배당 절차를 개선하는 안건을 상정했다. 현대백화점은 배당 절차 개선을 통해 투자자 예측 가능성을 높이는 제도를 도입했다.

유통 기업들이 이처럼 지배구조 개선과 배당 확대에 집중하는 것은 이른바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려는 정부 정책과 맞물린 움직임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주주 참여 확대와 주주환원 강화가 기업가치 제고의 핵심 요소로 떠오른 만큼 관련 제도 개선과 정책 도입이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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