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다이브 ‘베리시’ 성수동에 두 번째 매장 오픈… 오프라인 거점 통한 브랜드 확장 전략
황소영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25-03-21 16:50 수정 2025-03-21 18:39
베리시 성수동 플래그십 매장. 사진=황소영 기자여성 언더웨어 브랜드 ‘베리시(Verish)’가 서울 성수동에 두 번째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었다. 강남 도산대로에 문을 연 첫 번째 매장 ‘베리시 도산’에 이은 두 번째 플래그십이다. 브랜드 운영사 딥다이브는 이번 오프라인 진출을 단순한 매출 확보 차원을 넘어 브랜드 확장과 체험 기반 마케팅, 광고 효과까지 고려한 전략적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매장은 서울 성동구 성수동 카페와 패션 편집숍이 밀집된 이른바 ‘핫플’ 상권에 위치한다. 매장 규모는 연면적 416.86제곱미터(약 100평)로, 지상 2층에 구성됐다. 1층은 베리시의 의류 제품을 중심으로 한 어패럴 존, 2층은 속옷을 중심으로 한 언더웨어 존으로 구분돼 있다.
딥다이브 관계자는 “이번 공간을 통해 단순한 제품 판매를 넘어 브랜드가 추구하는 미적 감각, 고객 경험, 철학을 오프라인 공간 안에 구현하는 데 주력했다”고 설명했다.
베리시는 속옷으로 시작해 이지웨어, 애슬레저룩, 일상복까지 제품군을 확장했다. 사진=황소영 기자
베리시는 속옷으로 시작해 이지웨어, 애슬레저룩, 일상복까지 제품군을 확장했다. 사진=황소영 기자 
베리시는 속옷으로 시작해 이지웨어, 애슬레저룩, 일상복까지 제품군을 확장했다. 사진=황소영 기자 21일 방문한 베리시 성수 매장은 외관부터 이국적인 감성이 느껴졌다. 외부 간판은 최소화됐고, 내부는 개방형 구조와 미디어 아트를 결합해 마치 쇼룸과 갤러리의 중간 지점에 있는 듯한 느낌을 줬다. 내부 곳곳에는 브랜드의 컬러와 철학을 강조하는 시각적 요소가 배치돼 있었고 고객이 자유롭게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이 다수 마련돼 있었다.
매장 1층은 어패럴 중심으로 구성됐다. 티셔츠부터 조거팬츠, 브라탑, 가벼운 아우터류까지 계절과 스타일을 고려한 제품군이 진열돼 있었다. 전반적으로 동시대 여성 소비자들이 평상복과 이지웨어의 경계를 넘나들며 구매하는 흐름을 반영한 듯한 구성이다. 베리시 관계자는 “속옷에 대한 신뢰가 곧 일상복과 라이프웨어로 확장됐다”고 설명했다.
일부 제품의 경우 베리시 오프라인매장에서만 구매할 수 있다. 사진=황소영 기자
피팅룸 내부에 설치돼 있는 스마트 조명. 다양한 조건에서 제품을 확인해볼 수 있다. 사진=황소영 기자매장을 방문한 고객 중 상당수는 외국인이었다. 성수동 상권은 최근 몇 년 사이 서울을 방문한 관광객들 사이에서 필수 코스로 자리잡고 있다. 카페, 소규모 편집숍, 로컬 브랜드들이 밀집돼 있어 체류형 소비자들이 많은 것도 특징이다. 베리시 관계자는 “상권 특성을 고려해 외국인 방문객을 겨냥한 안내 및 피팅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장에서도 영어로 소통이 가능한 직원이 상주하고 있었고 글로벌 결제 수단도 대부분 지원되고 있었다.
브랜드의 이러한 오프라인 전략은 단순한 판매 공간의 확보를 넘어서 브랜드의 정체성을 소비자에게 직접 전달하고 SNS를 통한 파급력을 기대하는 광고적 효과를 포함하고 있다.
딥다이브 관계자는 “오프라인 매장은 그 자체로 브랜드의 광고판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브랜드 콘셉트를 시각화해 보여주고 고객이 그 공간에서 사진을 찍고 공유하도록 유도함으로써 자연스럽게 바이럴 마케팅이 이뤄진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베리시 성수는 매장 오픈과 동시에 인스타그램, 틱톡 등에서 다수의 리뷰 콘텐츠가 생성됐고, 일부 제품은 온라인 판매 시작 전 매장에서 먼저 노출돼 사전 수요 조사 및 반응 분석 기능도 수행하고 있다. 또, 성수 플래그십 매장 전용 상품을 개발하여 판매하는 등 제품군을 차별화했다.
베리시 성수점 2층에 전시된 다양한 속옷컬렉션. 사진=황소영 기자
속옷 전용 세탁비누. 특히 선물용으로 많이 판매된다고 한다. 사진=황소영 기자브랜드가 언더웨어를 시작으로 이지웨어와 애슬레저룩, 일상복까지 카테고리를 넓히는 것은 ‘편안함’과 ‘감각’이라는 브랜드 철학의 외연을 확장하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는 단순히 제품군을 늘리는 차원을 넘어 충성심 높은 고객을 확보한 베리시 브랜드가 지닌 정체성과 정서를 기반으로 의류 전반으로 확장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이성은 딥다이브 대표는 “매출도 중요하지만 브랜드가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과 철학을 공유할 수 있는 접점을 만드는 것이 현재 오프라인 전략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그는 “베리시 성수는 제품을 판매하는 매장 이상의 의미가 있으며 앞으로도 고객 체험 중심의 공간을 늘려가겠다”고 말했다.
황소영 동아닷컴 기자 fangs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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