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 찬바람 활용해 서버 냉각… 삼성SDS 동탄 데이터센터 가동

전남혁 기자

입력 2023-03-13 03:00 수정 2023-03-13 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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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고성능 컴퓨팅 전용 센터
재난 대비해 3개 센터간 상호 백업
“기업용 클라우드 시장 본격 진출”



삼성SDS가 10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고성능 컴퓨팅(HPC) 전용 데이터센터인 동탄 데이터센터(사진)를 통해 기업용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는 계획을 공개했다고 12일 밝혔다.

올해 초부터 본격 가동된 동탄 데이터센터는 경기 화성시에 대지면적 1만5056㎡ 규모로 구성된 삼성SDS의 여섯 번째 데이터센터다. 국내 최초의 HPC 전용 데이터센터로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분석, 연구개발(R&D) 업무 등 복잡한 연산이 필요한 고객에게 초고속·대용량 클라우드 서비스를 빠르게 제공할 수 있다.

동탄 데이터센터가 내세운 차별점은 ‘에너지 효율 극대화’와 ‘재해 재난 대응 능력’이다. 서버의 열을 식히는 냉방 장치 비용을 줄이기 위해 겨울이나 환절기엔 외부의 찬 바람을 적극 활용한다. 기체 대신 열 전도율이 높은 액체를 활용해 정보기술(IT) 설비의 온도를 낮추는 ‘액냉 기법’, 폐열과 신재생 에너지를 활용해 전력사용효율(PUE)을 세계 최고 수준인 1.1로 운영할 계획이다. PUE는 데이터센터가 얼마나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사용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로, 1에 가까울수록 효율적이다.

최근 데이터센터에 요구되고 있는 수준 높은 재해 관리에서도 차별점을 내세웠다. 삼성SDS는 동탄 데이터센터가 국내에서 유일하게 3개 데이터센터(상암-수원-동탄) 간 상호 백업이 되도록 구성해 화재나 정전 등 대형 재해 발생 시에도 신속한 서비스 복구 재개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화재 확산을 방지하는 데 최적화된 ‘4세대 리튬이온 배터리’도 채택했다.

삼성SDS는 10일 간담회에서 ‘클라우드. 심플리 핏(Cloud. Simply Fit)’이란 브랜드 슬로건을 공개하며 기업용 클라우드 시장에 진출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클라우드 인프라를 운영, 제공하는 CSP와 클라우드 컨설팅부터 인프라 관리에 해당하는 MSP까지 아우르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기업에 최적화해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황성우 삼성SDS 대표는 “삼성SDS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CSP, MSP,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를 함께 제공하는 기술력과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며 “맞춤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으로 기업의 미래 성장에 필수적인 디지털 비즈니스 혁신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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