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형 부동산, 상가 ‘뜨고’ 오피스텔 ‘시들’

동아닷컴 이은정 기자

입력 2018-07-26 09:24 수정 2018-07-26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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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 과잉과 규제 강화로 오피스텔 시장이 예전 같지 않은 반면 상가 분양시장은 활기를 띠고 있다. 최근 오피스텔 수익률이 떨어지면서 안정적인 임대수익을 얻으려는 수요자들이 상가 분양시장에 몰리고 있어서다.

실제 상업시설의 투자 수익률은 좋은 편이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2017년 전국 상가 투자 수익률은 중대형 상가 6.71%, 소규모 상가 6.32%, 집합 상가 6.48%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 해 오피스텔의 임대수익률 (5.08%)보다 높은 수치다.

이렇다 보니 상업시설에 대한 관심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우선 거래량이 크게 늘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해 상업용 부동산 거래 건수는 38만4182건으로 전년(25만7877건) 대비 49.0% 증가했다. 올해에도 상반기에만 19만2468건이 거래돼 작년 같은 기간(17만1220건) 보다 12.4%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분양시장에서는 연일 완판 소식이 들린다. 지난 5월 한화건설이 전남 여수시 웅천지구에 내놓은 '여수 웅천 꿈에그린 더 테라스' 상가는 계약 시작 이틀 만에 모두 팔렸다. 6월 서울 구로구 항동지구 ‘우남퍼스트빌’ 단지 내 상가 역시 이틀 만에 전 점포가 주인을 찾았다. 이밖에도 같은 달 안산시 사동에 나온 ‘그랑시티자이 에비뉴’는 117개 점포가 하루 만에 모든 계약을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LH(한국토지공사)가 공급하는 단지 내 상가도 투자 열기가 뜨겁다. 지난달 LH가 공급한 신규 공급한 단지 내 상가 28개 점포의 낙찰가 총액은 57억914만 원에 달했다. 평균 낙찰가율이 126.2%, 최고 낙찰가율은 162.6%를 기록했을 정도다.

업계 관계자는 “한때 수익형 부동산으로 각광받던 오피스텔이 투자 대상으로서 매력을 잃어가면서 상가로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다”며 “전반적인 지표가 좋다고 하더라도 공실, 임대료 하락 등 투자 손실 위험이 있는 만큼 입지나 가격 등을 꼼꼼히 확인해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두산건설은 오는 8월 ‘시흥 대야역 두산위브 더파크’의 단지 내 상가를 분양한다. 상가는 단지 주 출입구 인근에 위치하며 총 29개 점포로 구성된다. 이 중 조합원 분을 제외한 21개 점포를 분양한다. 총 1382가구의 대단지 고정수요를 갖춘 것이 장점이다. 일신건영도 같은 달 경기도 안성시 아양지구 중심상업지역에 ‘아너스퀘어’ 상업시설을 분양할 예정이다. 총 125개 점포로 구성되며, 아양지구 중심상업지역에 최초로 들어서는 브랜드 상가다.

GS건설은 8월 안산 ‘그랑시티자이 2차’의 단지 내 상가인 그랑시티자이 파크에비뉴를 분양할 예정이다. 총 74개 점포 규모다. 지난 달 하루 만에 모든 점포를 완판한 그랑시티자이 에비뉴의 후속 물량이다. 7600여 가구의 입주민 수요와 더불어 인근 송산그린시티, 안산 사이언스밸리, 대우 6·7·9차 아파트 등 5만 명에 달하는 배후수요를 갖춘 것이 장점이다.

롯데건설, 두산건설 컨소시엄은 경기도 광명시 일직동에 ‘광명역 M클러스터’ 내 상업시설을 분양 중이다. 지하 4층~지상 17층, 연면적 약 9만7386㎡, 상업시설은 지하 1층~지상 2층, 지상 6층에 들어선다.

동아닷컴 이은정 기자 ej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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