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타봤어요]현대 신형 i30, 차체 낮게 깔리며 조용한 가속… 돌출형 내비는 어색
김도형 기자
입력 2017-02-21 03:00 수정 2017-02-21 03:00
고급스럽고 단정한 외관 마음에 쏙… 뒷좌석-트렁크 좁은 해치백 아쉬워
기대보다 고급스럽고 예상보다 탄탄하다. 최근 독일 자동차 전문지의 유럽 준중형 해치백 5개 차종 비교 평가에서 1위를 차지했다는 소식을 전한 현대자동차의 ‘핫 해치’ 신형 i30를 직접 몰아본 소감이다.
지난달 초 서울에서 충남 당진시와 예산시를 거쳐 다시 서울로 돌아오는 300km가량의 코스를 돌기 위해 마주한 신형 i30. 현대차 최초로 캐스케이딩 그릴이 적용된 앞모습이 먼저 눈에 들어왔다. 코앞에서 보니 밋밋하거나 공격적이지 않으면서 고급스러운 느낌이었다. 여기에 날렵한 발광다이오드(LED) 헤드라이트가 조화된 앞모습은 화려하진 않지만 단정한 인상이다. 여러 개의 가로 주름을 줘 안정감이 있는 뒤태 역시 인상적이었다. 차 내부도 지저분한 요소를 덜어내 깔끔해 보였다. 가장 눈에 띈 부분은 역시 센터페시아를 장식하는 돌출형 내비게이션이었다. 내비게이션이 보통 대시보드에 매립돼 있는 것과 달리 위로 절반가량이 돌출돼 있다. 계기판과 같은 눈높이다. 사용하기에는 비교적 편리했지만 시승이 마무리될 때까지도 어색한 느낌이 드는 건 어쩔 수 없었다.
시승차는 1.6 디젤 터보 모델. 1.6 e-VGT 엔진을 사용하며 최고출력 136마력, 최대토크 30.6kg·m의 성능을 갖췄다. 도로에 올라선 뒤에는 낮게 깔리는 무게감을 바탕으로 한 안정적인 주행 성능이 느껴졌다. 고속도로를 주로 달리면서 무난한 가속력을 보여줬다. 고속에서 차량 자체 소음과 풍절음 역시 별로 느껴지지 않아 옆 사람과 얘기를 나누는 데 전혀 불편함이 없었다. 운전석에 앉은 다른 시승자가 고속으로 달리며 알려주는 계기판의 속도를 조수석에서는 느끼기 힘들 정도의 안정감은 확실히 인상적이었다. 복합 연비가 L당 17.3km인 신형 i30는 이번 시승 구간에서 L당 18.3km에 이르는 연비를 보여줬다.
시승 초반 차로를 바꾸려 왼쪽으로 주행지시등을 켜자 경보음이 울렸다. 사각지대에 있는 옆 차로의 차량을 알려주는 스마트 후측방 경보 시스템이다. 이 밖에도 전자식 주차 브레이크와 앞좌석 열선·통풍 시트, 운전석 전동 조정 등의 다양한 옵션이 운전하는 재미를 더해줬다.
이런 장점들에도 불구하고 준중형 해치백이라는 근본 성격이 국내 시장에서는 어쩔 수 없는 단점이다. 차에서 내리면서 다시 봐도 뒤쪽 열 좌석과 적재공간이 좁아 보이는 인상을 지울 수가 없었다. 신형 i30는 지난해 9월 출시 이후 지난달까지 국내에서 1080대, 해외에서 1만1706대가 판매됐다.
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기대보다 고급스럽고 예상보다 탄탄하다. 최근 독일 자동차 전문지의 유럽 준중형 해치백 5개 차종 비교 평가에서 1위를 차지했다는 소식을 전한 현대자동차의 ‘핫 해치’ 신형 i30를 직접 몰아본 소감이다.
지난달 초 서울에서 충남 당진시와 예산시를 거쳐 다시 서울로 돌아오는 300km가량의 코스를 돌기 위해 마주한 신형 i30. 현대차 최초로 캐스케이딩 그릴이 적용된 앞모습이 먼저 눈에 들어왔다. 코앞에서 보니 밋밋하거나 공격적이지 않으면서 고급스러운 느낌이었다. 여기에 날렵한 발광다이오드(LED) 헤드라이트가 조화된 앞모습은 화려하진 않지만 단정한 인상이다. 여러 개의 가로 주름을 줘 안정감이 있는 뒤태 역시 인상적이었다. 차 내부도 지저분한 요소를 덜어내 깔끔해 보였다. 가장 눈에 띈 부분은 역시 센터페시아를 장식하는 돌출형 내비게이션이었다. 내비게이션이 보통 대시보드에 매립돼 있는 것과 달리 위로 절반가량이 돌출돼 있다. 계기판과 같은 눈높이다. 사용하기에는 비교적 편리했지만 시승이 마무리될 때까지도 어색한 느낌이 드는 건 어쩔 수 없었다.
시승차는 1.6 디젤 터보 모델. 1.6 e-VGT 엔진을 사용하며 최고출력 136마력, 최대토크 30.6kg·m의 성능을 갖췄다. 도로에 올라선 뒤에는 낮게 깔리는 무게감을 바탕으로 한 안정적인 주행 성능이 느껴졌다. 고속도로를 주로 달리면서 무난한 가속력을 보여줬다. 고속에서 차량 자체 소음과 풍절음 역시 별로 느껴지지 않아 옆 사람과 얘기를 나누는 데 전혀 불편함이 없었다. 운전석에 앉은 다른 시승자가 고속으로 달리며 알려주는 계기판의 속도를 조수석에서는 느끼기 힘들 정도의 안정감은 확실히 인상적이었다. 복합 연비가 L당 17.3km인 신형 i30는 이번 시승 구간에서 L당 18.3km에 이르는 연비를 보여줬다.
시승 초반 차로를 바꾸려 왼쪽으로 주행지시등을 켜자 경보음이 울렸다. 사각지대에 있는 옆 차로의 차량을 알려주는 스마트 후측방 경보 시스템이다. 이 밖에도 전자식 주차 브레이크와 앞좌석 열선·통풍 시트, 운전석 전동 조정 등의 다양한 옵션이 운전하는 재미를 더해줬다.
이런 장점들에도 불구하고 준중형 해치백이라는 근본 성격이 국내 시장에서는 어쩔 수 없는 단점이다. 차에서 내리면서 다시 봐도 뒤쪽 열 좌석과 적재공간이 좁아 보이는 인상을 지울 수가 없었다. 신형 i30는 지난해 9월 출시 이후 지난달까지 국내에서 1080대, 해외에서 1만1706대가 판매됐다.
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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