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첫 승’ 부담에 흔들린 안병훈…새로운 강자로 떠오른 마쓰야마

김종석기자

입력 2017-02-06 15:30 수정 2017-02-06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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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병훈(26·CJ대한통운)은 1~3라운드에서 보기를 단 1개만 했다. 무결점 플레이 힘입어 그는 단독 선두를 질주하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첫 승의 꿈을 키웠다.

하지만 마지막 날 18홀 동안 그는 보기를 5개나 했다. 특히 후반 들어 10, 11번홀 연속 보기에 이어 17,18번 홀 연속 보기가 뼈아팠다. 우승 부담감에 시달리며 퍼팅이 흔들렸던 탓이다.

안병훈은 6일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의 TPC스코츠데일(파71)에서 끝난 PGA투어 피닉스오픈 최종 라운드에 1타차 선두로 출발했으나 2타를 잃어 6위(최종 합계 14언더파 270타)로 마쳤다. 비록 우승 트로피를 안지는 못했어도 그는 시즌 5개 대회 만에 처음 톱10에 들며 본격적으로 뛰어든 PGA투어에서의 전망을 밝게 했다. 안병훈은 "하루를 못 버텼다. 15, 16번 홀에서 퍼팅 실수로 버디를 놓친 게 아쉽다. 다음 기회를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우승은 지난해 챔피언 마쓰야마 히데키(25·일본)에게 돌아갔다. 안병훈에 3타 뒤진 공동 3위였던 마쓰야마는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집중시켜 최종 합계 17언더파로 웹 심슨(미국)과 동타를 이룬 뒤 4차 연장에서 버디를 낚아 2연패에 성공했다.

이로써 마쓰야마는 일본인 선수의 PGA투어 최다인 통산 4승을 거뒀다. 또 이번 시즌 PGA투어 페덱스컵 랭킹과 상금 랭킹, 평균타수에서 모두 선두 자리에 이름을 올렸다. PGA투어 4승 중 3승을 연장전에서 장식한 그는 이번 시즌 7개 대회에서 우승 2회를 포함해 5차례나 6위 이내의 성적을 거두는 상승세를 타고 있다. 마쓰야마는 어느새 일본을 뛰어넘어 세계 골프의 강자로 주목받고 있다.

한편 이번 대회는 누적 관중 65만434명을 동원해 지난해 수립된 대회 최다 관중 기록(61만8365명)을 깨뜨렸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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