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우주연상 수상한 이정현 “재미있게 즐기다 가려고 했는데…”
동아경제
입력 2015-11-27 09:12 수정 2015-11-27 09:13
이정현. 사진=SBS ‘청룡영화상 시상식’ 방송화면
여우주연상 수상한 이정현 “재미있게 즐기다 가려고 했는데…”
가수 겸 배우 이정현이 청룡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이정현은 지난 26일 서울 경희대학교 평화의전당에서 열린 제36회 청룡영화제에서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로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이정현은 무대에 올라 눈물을 흘리며 “너무 작은 작품이라 상을 받을지 몰랐다”면서 “고생한 스태프 분들 감사드리고 이것을 기회로 다양성 영화들이 좀 더 많이 사랑 받아서 한국 영화도 더욱 더 발전되면 좋을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이어 “96년 영화 ‘꽃잎’ 때 오고 20년 만에 청룡(영화제)에 와서 재미있게 즐기다 가려고 했는데 이렇게 상까지 받았다”며 감독과 스태프, 또 박찬욱 감독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이정현은 “사실 신인 감독이라 시나리오는 좋지만 ‘잘 찍을 수 있을까’ 걱정도 됐다”고 털어놓은 뒤 “그런데 박찬욱 감독이 말씀하시니 믿고 출연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정현은 이 영화에 노개런티로 출연해 눈길을 끌었다.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 언론시사회 당시 안국진 감독은 “영화의 총 예산이 3억이다. 이정현은 노개런티로 출연했다”고 말한 바 있다.
안 감독은 “일반적으로 노개런티라고 해도 기름값 정도는 지급한다. 하지만 이정현은 기름값도 안 받고 오히려 스태프들의 아침밥까지 챙겨줬다”며 “아마도 이정현은 영화 촬영을 하면서 마이너스가 됐을 것”이라며 고마움과 미안한 마음을 동시에 드러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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